디지털·가전제품
영리한멋돼지52
안녕하세요 드라이기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다이소에서 산 오천원짜리 드라이기를 쓰고있는데 점점 냄새도 이상하고 너무 머리가 안말라요 5만원대 드라이기 추천부탁드립니당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제품 이야기에 앞서 하나만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냄새가 난다고 하셨는데, 지금 쓰시는 건 오늘부터 그냥 쓰지 마세요. 드라이기 냄새는 대부분 흡입구 쪽 그물망에 낀 머리카락과 먼지가 열선에 닿아 타는 냄새인데, 문제는 이게 쌓이면 바람이 안 빠져나가면서 내부 온도가 계속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만 원도 안 하는 제품은 과열 차단 장치가 부실한 경우가 있어서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안 마르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흡입구가 막히면 풍량이 뚝 떨어지거든요.
이제 고르는 기준인데, 5만원대에서 가장 크게 갈리는 건 모터입니다. BLDC 모터라고 표기된 제품을 고르세요. 예전 방식 모터보다 회전수가 훨씬 높아서 같은 값에 바람이 세고, 무게도 가볍고, 수명도 깁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고가 제품에만 들어갔는데 지금은 5만원 안팎에도 꽤 나옵니다. 이 한 가지만 챙기셔도 지금 쓰시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두 번째는 소비전력이 아니라 풍량을 보시는 겁니다. 예전에는 와트가 높을수록 좋다고들 했는데, 요즘 잘 만든 드라이기는 뜨거운 열이 아니라 강한 바람으로 말립니다. 열로 말리면 빨리 마르는 대신 머릿결이 상하거든요. 상세 스펙에 풍량이 세제곱미터 퍼 분 단위로 적혀 있으면 그걸 보시고, 대략 2.0 이상이면 5만원대에서는 준수한 편입니다.
세 번째는 무게입니다. 머리가 길거나 숱이 많으시면 말리는 데 십 분 넘게 걸리는데, 그동안 팔을 들고 있어야 해서 무게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400그램 안팎이면 편하고, 500그램을 넘어가면 손목이 금방 피로해집니다. 참고로 접이식은 여행 갈 때 편하지만 접히는 부분이 약점이라, 집에서만 쓰실 거면 일자형이 더 튼튼합니다.
네 번째는 냉풍 버튼입니다. 다 말린 뒤 마지막 삼십 초 정도 찬바람을 쐬어주면 머리카락 표면이 정리되면서 윤기가 살고 부스스함이 줄어듭니다. 이건 실제로 체감되는 부분이라 냉풍 버튼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반면 음이온 기능은 효과를 두고 말이 많으니 그것 때문에 값을 더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위에 추천해주신 브랜드도 좋은 선택입니다. 미용실용은 대체로 모터가 튼튼하고 바람이 세게 나옵니다. 다만 미용실 제품은 하루 종일 돌리는 걸 전제로 만들어서 소음이 크고 무거운 편이라, 이 부분은 매장에서 한번 들어보시고 고르시면 좋겠습니다. 조용한 걸 원하시면 가정용 BLDC 제품 쪽이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기기보다 더 빨리 마르게 하는 방법 두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하나는 드라이기를 켜기 전에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눌러 빼는 것입니다. 비비지 마시고 꾹꾹 눌러서 짜내듯 하시면 건조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다른 하나는 머리 끝이 아니라 두피와 뿌리 쪽부터 말리는 것입니다. 뿌리가 마르면 나머지는 금방 따라옵니다. 그리고 새 제품을 사시면 한 달에 한 번은 뒤쪽 흡입구 망을 칫솔로 털어주세요. 이것만 해도 성능이 오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