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현기증이 자주 나는데 왜 그러는건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현기증이 어릴 때보다는 횟수가 적어졌지만 현기증이 왔을 때의 증상은 커가면서 심해졌어요.

딱히 어느 상황에서만 나는게 아니라 일상생활 중에도(샤워 중이거나 지하철 기다리는 등) 현기증이 발생하는데요. 어릴 때는 어지럽고 앞에 블러처리한 것처럼 앞이 안 보여요. 교실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도 못 찾을 정도였어요.

근데 나이를 점점 먹을수록 안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소리도 안 들리고 숨도 갑자기 잘 안쉬어지고 속이 울렁거리고 그래요..

아 이거 잘하면 기절하겠다 싶은 적도 여러번 있어요.

단순 불편하다가 아니라 미치겠어요.

갑자기 현기증이 나서 출근하다가 급하게 당일연차 낸 적도 있어요. 화장실 같이 시원한 곳에 앉아 잠깐 눈감고 있으면 눈도 보이고 괜찮은데 이후 편한 곳에서 휴식하지 않으면 증상이 금방 또 올라와요. 지하철 타다 증상 연속으로 올라와서 3번이나 타고 내린 적도 있어요....

부모님이 말씀 해주셨는데 제가 현기증이 날 때는 얼굴도 노랗게 질린다고 하시더라고요.

대학병원에 가서 여러 검사를 진행했었는데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요...

정신적인 요인으로 현기증이 생길 수도 있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증상을 읽으면서 몇 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지럼증, 시야 흐림, 청력 저하, 호흡 곤란, 오심, 얼굴 창백함이 동시에 오고 — 시원한 곳에서 눈 감고 있으면 회복된다는 패턴. 이건 단순한 빈혈성 어지럼이나 이석증과는 결이 다릅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건 혈관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 전구 증상입니다. 심하면 기절로 이어지는 상태인데, 그 직전 단계에서 어지럼, 시야 흐림, 이명, 오심, 창백함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더운 환경, 오래 서있기, 심리적 자극 같은 특정 유발 상황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 꼭 그렇지 않아도 일상 중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율신경계가 갑자기 혈압과 맥박을 떨어뜨리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기전입니다.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기립경사검사(tilt table test)를 받아보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뇌 MRI에서는 이 상태가 안 잡힙니다. 자율신경 기능을 직접 평가하는 검사가 별도로 있습니다.

    정신적 요인 얘기를 하셨는데 — 완전히 틀린 방향은 아닙니다. 공황장애나 과호흡 증후군도 비슷한 증상군을 만들 수 있고, 자율신경 이상과 불안이 서로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얽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설명해주신 증상 패턴은 신체적 기전이 주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순환기내과 또는 신경과에서 자율신경계 평가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기립경사검사와 24시간 활동 심전도(Holter monitoring)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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