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편집이랑 사무용을 같이 쓰실 거라면 무게보다 발열이랑 배터리를 먼저 보시는 게 낫습니다. 저도 예전에 1kg 초반대 초경량 모델로 편집 프로그램을 돌려봤는데, 10분짜리 영상 하나 뽑는 동안 팬 소리가 이륙하듯 나고 손목 닿는 부분이 후끈해져서 결국 다른 걸로 바꿨거든요.
지금 기준으로 가장 무난한 조합은 무게 1.2에서 1.4kg대에 메모리 16GB, 저장장치 512GB SSD입니다. 램 8GB는 사무용만 쓰실 거면 그럭저럭 버티는데 편집 프로그램 올리는 순간 바로 버벅입니다. 게다가 요즘 얇은 노트북은 메모리가 보드에 붙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나중에 증설이 아예 안 되는 모델도 흔합니다. 살 때 16GB로 가시는 게 마음 편해요.
칩은 크게 두 갈래로 보시면 됩니다. 하나, 맥북 에어 계열의 애플 실리콘은 팬이 아예 없는데도 영상 편집을 제법 조용하게 소화하고 배터리도 오래 갑니다. 둘, 윈도우가 꼭 필요하시면 인텔 코어 울트라나 AMD 라이젠 계열에서 내장 그래픽이 올라간 최신 세대를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같은 값이면 한 세대라도 최신이 발열과 전력 면에서 유리합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편집하실 원본이 몇 K인지가 은근히 중요합니다. 풀HD 정도면 위에 적은 사양으로 충분한데, 4K 원본을 그대로 만지실 거면 외장 그래픽 달린 조금 무거운 모델이 결국 덜 후회합니다. 가벼움을 택하면 렌더링 시간을 내주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저는 어디 협찬받고 쓰는 게 아니라 제 돈으로 사서 써본 경험으로만 말씀드리는 거라, 가능하면 매장에서 직접 들어보고 키보드도 눌러보시길 권합니다. 스펙표에 안 나오는 손맛 같은 게 의외로 오래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