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으셨겠어요. 하나씩 정리해 드릴게요.
위 용종 제거(내시경적 절제술) 후 식이 조심 기간은 떼어낸 용종의 크기와 절제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작은 용종을 단순 절제한 경우라면 보통 3일에서 5일 정도, 비교적 큰 용종이거나 점막을 깊이 절제한 경우는 7일가량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권합니다. 핵심은 출혈 위험이 지나가는 기간 동안 위 점막의 절제 부위가 아물도록 돕는 것입니다. 오늘이 3일차이고 출혈이나 검은 변, 심한 복통 같은 이상 신호가 없다면 회복은 잘 되고 있는 편입니다.
지금 드시는 계란죽, 두부, 감자, 바나나는 적절합니다. 3일차에 시금치무침이나 찐 애호박, 양배추, 당근처럼 부드럽게 익힌 채소는 드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잘게 다지거나 푹 익혀서 소량씩 시작하시고, 생채소나 질긴 섬유질, 매운 양념, 신 김치, 뜨겁거나 찬 음식, 커피, 술, 탄산은 5일에서 7일까지는 피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익힌 채소부터 들어가서 별 탈이 없으면 양과 종류를 점차 늘리시면 됩니다.
말씀하신 가스가 차고 윗배부터 아랫배까지 살살 아픈 증상은 시술 후 공기 주입과 위장 운동이 일시적으로 둔해진 영향, 그리고 갑자기 식사 패턴이 바뀐 탓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다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열이 나거나, 토하거나, 검붉은 변이나 피가 보이면 바로 병원에 연락하셔야 합니다.
평소 야채 위주 식단으로 돌아가는 시점은, 별다른 증상 없이 회복된다면 보통 5일차에서 7일차부터입니다. 처음에는 익힌 채소 위주로 복귀하고, 생샐러드나 견과류처럼 거친 음식은 일주일 정도 지난 뒤 천천히 다시 시작하세요. 평소 드시던 샐러드, 그릭요거트, 삶은 계란, 버섯, 두부 식단은 위에도 부담이 적은 편이라 회복 후 복귀하기 좋은 구성입니다.
당화혈색소가 6.4에서 5.7, 다시 5.0으로 좋아진 것은 아주 훌륭한 경과입니다. 흰쌀이나 감자를 며칠 드신다고 해서 당화혈색소가 곧바로 오르지는 않습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두세 달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기 때문에, 회복기에 일주일 남짓 부드러운 탄수화물을 드시는 정도로는 수치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당 걱정보다 위 점막 회복을 우선하시고, 회복 후 원래 식단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굳이 흰쌀이 부담되시면 회복기에도 죽을 잡곡 없이 부드럽게 끓이되 양을 적당히 조절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3일에 2킬로가 빠지고 기운이 없는 것은 대부분 식사량 급감과 수분, 염분 변화에 따른 것입니다. 지금은 조금씩이라도 자주 드셔서 총 섭취량을 늘리시고, 두부나 계란, 흰살생선처럼 부드러운 단백질을 끼니마다 챙기시면 기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물도 충분히 드세요.
역류성 식도염 약은 종류를 알아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처방받은 위산 분비 억제제(예: PPI 계열)나 점막 보호제는 용종 절제 후 오히려 위 점막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드셔도 무방한 편입니다. 다만 시술하신 병원에서 따로 중단 지시가 없었는지 확인하시고, 확실치 않으면 시술받은 곳에 전화로 약 이름을 말하고 복용 여부를 한 번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오늘 3일차에 푹 익힌 채소는 소량 시작 가능하고, 평소 야채 식단으로의 본격 복귀는 5일차에서 7일차부터, 당화혈색소는 단기 식단 변화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며, 역류성 식도염 약은 약 이름 확인 후 시술 병원에 한 번 문의하시면 됩니다. 회복 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