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경원 전문가입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 동요인 줄 아시는데, 사실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노래입니다.
원래는 이탈리아 노래였습니다.
원제: Volevo un gatto nero
뜻은 "나는 검은 고양이를 원했어."
1969년 이탈리아의 어린이 노래 경연대회 '제키노 도로(Zecchino d'Oro)'에서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당시 4살 소녀 빈첸자 파스토렐리가 불러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본에서 먼저 대히트
같은 해 일본에서 '검은 고양이 탱고(黒ネコのタン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습니다. 이 버전이 무려 수백만 장이 팔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 여러 나라로 퍼져 나갔습니다.
한국에는 언제 들어왔나요?
우리나라에는 1970년 번안되어 소개되었습니다. 당시 6살 꼬마가수 박혜령이 불러 전국적인 히트를 기록했는데, 이 노래 덕분에 '국민 꼬마스타'가 될 정도였습니다. 음반도 당시 기준으로 매우 많이 팔렸고 TV와 라디오에서 자주 흘러나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판은 일본판 가사를 많이 참고했지만, 고양이 이름은 일본의 '탱고' 대신 **원래 이탈리아어의 '네로(Nero, 검은색)'**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95년에는 그룹 터보가 '검은 고양이'를 신나는 댄스곡으로 리메이크하면서 다시 한 번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1970년대생은 박혜령 버전을, 1990년대 이후 세대는 터보 버전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