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 회음부 전체가 얼얼하고, 배변 시 힘을 주면 통증이 심하다는 증상은 단순한 생리통과는 조금 다른 양상입니다.
생리 중에는 자궁이 수축하면서 골반 내 혈류가 증가하고 주변 조직이 충혈되어 외음부나 회음부에 압박감이나 둔한 얼얼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자체는 완전히 비정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배변 시 힘을 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한 소견입니다. 이는 골반 내 압력이 올라갈 때 자궁이나 주변 구조물이 자극받는 것으로,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의 초기 증상과 겹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10대에도 발생하며, 생리 때마다 반복된다면 더욱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아래 경우에 해당하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매달 생리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생리 외 기간에도 골반 통증이 있거나,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기간이 길다면 진찰이 필요합니다.
중학생이라 산부인과 방문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내진 없이 문진과 복부 초음파만으로도 기본적인 확인이 가능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호자와 함께 소아청소년 진료가 가능한 산부인과를 방문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