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몸에서 나는 냄새 없애는 법 알려주세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어렸을 때 부터 몸에서 냄새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매일 샤워하고 머리감아도 저한테 홀애비냄새 노인냄새가 난데요 꼼꼼하게 1시간 동안 씻는데도 냄새가 나고 특히 손과 겨드랑이 땀이 많은 편이고 겨드랑이 쉰내가 너무 심해요 등드름 가드름 얼굴 여드름도 있는 편이에요 한국인은 외국인과 다르게 냄새가 않나는 유전자있다던데 저만 다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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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하신 증상들이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공통 배경에서 나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쉰내가 심하고, 손발 땀이 많고, 등과 가슴 여드름까지 있다면 아포크린 땀샘(apocrine gland) 활성이 전반적으로 높은 체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귀 주변 등에 집중되어 있고 이 분비물 자체는 무취지만 피부 상재균이 분해하면서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여드름이 동반된다는 건 피지선 활성도 함께 높다는 의미고, 이 두 가지가 겹치면 씻어도 냄새가 쉽게 재발합니다.

    말씀하신 유전자 이야기는 ABCC11 유전자 변이를 가리키는데, 이 변이가 있으면 귀지가 건식이고 아포크린 분비가 적어 체취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인의 대다수가 이 변이를 가지고 있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해당 변이가 없으면 서양인과 비슷한 수준의 체취가 날 수 있고, 그게 체질적으로 드문 편이다 보니 본인도 주변도 더 민감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관리 방향은 세 가지입니다. 우선 겨드랑이는 일반 데오도란트보다 염화알루미늄(aluminum chloride) 계열 발한억제제(antiperspirant)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고, 밤에 건조한 피부에 바르는 게 기본 사용법입니다. 두 번째로 손땀과 겨드랑이 다한증이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피부과에서 이온영동치료(iontophoresis)나 보툴리눔 독소 주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여드름과 체취가 동시에 있다면 피부 상재균 균형이 깨진 상태일 수 있어서, 항균 성분이 포함된 클렌저(벤조일퍼옥사이드 또는 살리실산 계열)를 겨드랑이와 등에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냄새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1시간씩 꼼꼼하게 씻어도 해결이 안 된다면 세정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분비 자체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피부과 외래에서 다한증과 체취를 같이 상담받으시면 보다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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