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염기성인 치약이 산성을 만들어 내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중화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맞지만, 세균 자체를 제거하거나 사멸시키는 산-염기 중화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입안의 충치균은 음식물 속 당분을 먹고 부산물로 유기산을 배출하기 때문에 입안의 pH가 5.5 이하로 떨어지게 되고, 치아 겉면의 에나멜이 녹아내리는 탈회 현상이 발생합니다. 치약에 포함된 약염기성 성분은 이 산성 물질을 중화하여 입안 환경을 정상화하고 치아 부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세균을 중화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세균을 제거하는 원리는 치약의 거품을 내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낮추어 치아 표면에 끈적하게 들러붙어 있는 세균막의 지질 구조를 떼어내고, 물에 쉽게 씻겨 나가도록 도와주며 치약 속 미세한 연마제 입자가 칫솔질의 마찰력과 결합하여 치아 표면에 부착된 세균 덩어리를 물리적으로 긁어냅니다. 치약 성분인 불소 이온은 치아 성분을 단단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세균 세포막을 통과해 세균의 효소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세균이 산을 만들어내는 대사 활동 자체를 억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