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왜군은 빠르게 한양을 점령하고, 이후 평양, 함흥 쪽으로 북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산과 그 주변 사찰들은 단순히 종교 공간이 아니라 군사적 거점, 보급과 정찰 대상 등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왜군이 도선사에 일부러 절을 부수러 간 것이 아니라 전쟁 중 북한산 쪽을 지나가거나 장악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합니다. 즉, 도선사는 북한산이 있으니 당시에는 숨기 좋고 지키기 좋은 장소였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꽤 쓸모가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왜군인 북한산 일대를 지나며 통제하려다 절까지 피해를 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