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머리 부딪힌 뒤 어지러우시면 정말 불안하실 텐데요. 외상 직후에 나타나는 어지러움은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첫째로 뇌 자체가 충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기능이 흔들리는 뇌진탕이 있습니다. 뇌진탕은 의식 소실이 없어도 생길 수 있고, 어지러움과 멍한 느낌, 집중력 저하 등으로 나타나요. 둘째로는 목뼈와 주변 근육이 충격으로 삐끗하면서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아요. 목의 고유수용감각이 균형 유지에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셋째로 오른쪽 측두부, 특히 귀 주변 부위를 다쳤다면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이나 전정신경이 손상되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이런 원인들은 서로 겹쳐서 나타나기도 하고, 외상 직후에는 큰 이상이 없다가 수시간에서 수일 후에 증상이 뚜렷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따라서 시간이 지나도 어지러움이 계속되거나, 머리를 움직일 때 심해지고, 구역감이나 구토가 동반된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나 신경외과에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병원에서는 청력이나 전정기능 검사,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구분해 드릴 수 있어요.
다만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심한 두통과 함께 반복해서 토하거나, 기억이 흐릿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뇌출혈 같은 응급 상황일 수 있으니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해요. 집에서 혼자 판단하기 어려우시면 편하게 병원 문을 두드리셔도 충분하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