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1형과 2형 5-알파 환원효소를 모두 강력하게 억제하여 DHT를 강력하게 떨어뜨리는 약물이지만 과거 매일 복용할 때도 탈모 진행을 막는 데 체감 효과가 크지 않으셨다면, 복용 간격을 늘렸을 때 탈모 억제 효과는 이전에 비해 더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유방외과 전문의가 호르몬 변화를 언급하며 효과가 적었을 것이라고 하신 부분은, 체내 호르몬 수용체 민감도나 대사 특성상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만으로는 탈모의 주원인(남성호르몬 외적 요인 등)을 온전히 차단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과거에 경구용 미녹시딜과 두타스테리드를 함께 복용했음에도 탈모가 지속되었다면, 남성형 탈모 외에 다른 요인이 복합되어 있거나 해당 약물에 대한 반응 자체가 낮았을 수 있습니다.
두타스테리드는 여성형 유방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위험이 피나스테리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과거에 여유증으로 인해 약을 중단한 이력이 있다면, 복용 주기를 늘리더라도 유선 조직의 통증, 몽우리 잡힘, 가슴 부종 등의 초기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지 매우 민감하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만약 과거에 여유증 수술을 받은 상태가 아니라 단순히 약을 끊고 지낸거라면, 약을 재복용할 때 유선 조직이 다시 자극받을 위험이 더 높습니다.
경구용 미녹시딜을 중단하고 바르는 미녹시딜로 바꾸는 것은 전신 부작용(혈압 저하, 두근거림 등)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만 두피에 직접 바르는 번거로움이 있고, 기존에 경구용을 먹었을 때보다 모발 성장 효과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가 판단으로 복용 주기를 바꾸시기보다는, 탈모 전문 의료진에게 과거 5년간의 복용력과 효과가 미비했다는 점, 그리고 여유증 병력이 있어 간헐적 복용(2일 1회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상담을 받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반감기가 짧고 체내 농도 조절이 용이한 피나스테리드 저용량이나 다른 비수술적 치료(메조테라피, LLLT 레이저 치료 등)를 병행하는 방법도 함께 논의해 보기 바랍니다.
현재 건선으로 인해 스카이리치를 투여받고 계신 점도 탈모약 재개 전 사전에 알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