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애를 굳이 채우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인류애를 잃게 만드는 것은 작성자님께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의 무심하거나 거친 행동이기도 하고, 어쩔 때에는 그것이 상당히 사소한 행동이기도 해요. 저 또한 그런 일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꽤나 냉소적으로 대하기도 하죠.
하지만, 재밌는 점은 인류애를 채우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친절하거나 아름다운 행동이기도 하고, 그것이 아무 의미도 없는데 그냥 기쁠 때가 있기도 해요. 지나가던 아이의 철없는 행동이 인류애를 떨어트릴 수도 있지만, 지나가던 아이의 웃음이 인류애를 채워주기도 하죠. 이처럼 인류애를 채우는 일들도 상당히 사소해요.
그렇기에, 작성자님께서 인류애를 채우시기 위해서 할 일은 별 것이 없어요. 그냥 일상을 살아가고, 여러 사람들을 자세히 바라보며 그들의 일상에 어떻게 웃음이 자리잡는지를 생각해봐도 좋아요. '나는 그럴 수 없어.' 라는 생각보다는, '그렇다면 저런 방식으로 도전해볼까?' 라는 생각이 훨씬 더 유용하니까요.
작성자님 본인이 타인에게 친절하게 다가가 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미 이 질문에서부터 인간에게 지쳤다는 것이 느껴지기에 더 노력할 필요는 없어요. 그저 가만히 서서 지켜보며, 그들도 인간이고, 자신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도 저들처럼 행복한 인간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세요.
인류애라는 것은 사실 별 것이 아니에요. 인류라는 말로 포장한다 하더라도, 이 약 80억 되는 인류가 어떻게 다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인류애는 자신의 이웃들에게서 나타나는 친절함과, 어쩌면 길가의 사람들에게서 받은 좋은 인상, 그리고 자신의 조금만이라도 따뜻한 행동에서 시작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 지금 이대로 꽃이 져버린다고 믿기보다는 언젠가 다시 필 것이라고 생각하며 충분히 물을 주고 지켜봐요. 인간은 꽤나 오래 살기에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으며, 또 내일은 갑자기 기분이 좋을 수도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