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말을 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요?
흔히 욕이라면 잘못된 행동을 비난하거나 다른 사람을 흉볼 때 쓰는 말이잖아요.
칭찬할 때는 "아이구, 욕봤네!"라는 말로 고생한 사람을 칭찬하기도 했어요.
저는 어렸을 때 학교에서 친구들이 '씨×'나 '존×', '지×'라든지 개나 돼지가 들어간 단어를 넣어 욕을 하길래, 또 다른 친구가 "욕하지 마!"라고 말린 적도 있었죠.
남을 저주하거나 나쁘게 부르는 욕설의 줄여서 왜 '욕'이라고 부르나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욕'은 한자어이고 순우리말로는 '상소리' 또는 된발음으로 '쌍소리'라고 하였습니다.
한자문화권이어서 고대에 한문을 사용하는 이들이 상위계층이고 그것이 교양있는 말이라 통용되었기에 많은 이들이 '상소리로 하는 말'을 한자어 단어로 '욕설'이라는 말로 썼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욕'은 한자로 '辱 / 수치스럽다, 더럽히다'이기에 우리의 상소리와 같은 의미입니다.
경상권에서 주로 쓰는 '욕봤다'다는 말의 욕은 한자어로는 같지만 그 의미는 '몹시 고생스러운 일을 겪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저는 '욕'보다는 순우리말인 '상소리'가 더 좋게 들립니다. ㅎㅎ 괜시리 '욕'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기분이 나쁜 듯 해요.
1명 평가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욕'이라는 말은 본래 한자어 '욕설(辱說)'이나 '모욕(侮辱)'에서 유래한 것으로 남을 업신여기거나 해치는 말을 뜻합니다. 여기서 '욕(辱)'은 '모욕할 욕'이라는 의미의 한자로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말이나 행동을 가리킵니다. 원래는 '욕설하다','모욕하다'처럼 동사로 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말이 간결해지고 줄어들면서 '욕하다' 또는 '욕'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그 의미를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줄여 쓰이게 된 배경에는 일상 언어의 간편화와 반복 사용이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욕'이라는 말이 단순한 모욕을 넘어서 비속어와 저속한 언어 전체를 포괄하는 표현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욕설은 욕될 욕 자에 말씀 설 자를 쓰는 한자어입니다
줄여서 욕이 되는게 아니라
욕 辱에 나쁜것이란 뜻이 있고
여기에 말 설 자를 붙여서 나쁜 말이 되는 거에요
"아이구, 욕봤네!"는 칭찬이 아니라
욕봤다=나쁜 것을 봤다=고생했다 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