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여드름 병변 위에 과산화벤조일 자극이 급하게 올라온 모습이 가장 의심됩니다. 파티마겔 2.5는 과산화벤조일 성분의 여드름약이고, 처음 바를 때 홍반, 화끈거림, 벗겨짐, 자극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품 안내에도 처음에는 일부 부위에 시험적으로 바른 뒤 이상반응을 확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우선 파티마겔을 중단하시고, 에크논·노스카나·마데카솔도 같이 당분간 중단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러 외용제를 번갈아 바르면 자극성 피부염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노스카나와 마데카솔은 활동성 여드름 자체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어서, 현재처럼 붉고 예민한 병변에는 도움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세안도 약산성이나 순한 세정제로 1일 2회 정도만 하시고, 향이나 산 성분이 없는 보습제만 얇게 바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낮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쓰셔야 자극 후 색소침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과산화벤조일은 햇빛 민감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은 냉찜질을 5분에서 10분씩, 하루 몇 차례 가볍게 하시면 화끈거림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스크럽, 각질제거제, 비타민C, 레티노이드, 살리실산, 패치, 압출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기만 있는 정도면 대개 며칠 내 가라앉기 시작하지만, 붓기가 심해지거나 진물, 물집, 심한 통증, 눈 주변 번짐이 있으면 접촉피부염 가능성이 있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는 무언가를 더 하려고하시기 보다는 [피부 자극을 진정시키는 단계]로 보입니다. 2일에서 3일 정도는 보습만 하면서 경과를 보시고, 가라앉은 뒤에도 여드름 치료가 필요하면 과산화벤조일이나 아다팔렌 같은 약은 아주 소량으로, 2일에서 3일 간격으로 시작하는 방식이 더 안전합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일단 더 바르지 마시고 쉬시는 쪽이 맞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