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발바닥 전족부에 광범위한 각질 박리와 그 아래로 비교적 균일한 분홍색 신생 피부가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장자리 각질이 두껍게 들려 있고, 양측성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가능성을 우선 생각합니다.
첫째, 각질박리형 무좀(족부 백선). 초기에는 가려움이 뚜렷하지 않고 단순 각질 탈락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양측성으로 발바닥 전체에 인설이 생기고 벗겨지는 양상이 전형적입니다.
둘째, 각질박리증(keratolysis exfoliativa). 땀이 많거나 마찰, 자극 후에 얕게 벗겨지며 통증이나 염증은 경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포 없이 얇게 벗겨지는 경우가 특징입니다.
셋째, 접촉피부염 또는 화학적 자극. 최근 새 신발, 깔창, 족욕제, 각질제거제 사용 여부가 중요합니다. 급성 자극 후 박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진만으로 무좀과 비감염성 박리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피부과에서 KOH 검사(진균 현미경 검사)가 가장 간단하고 유용합니다.
관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각질을 억지로 뜯지 말고, 보습제를 하루 2회 이상 충분히 사용합니다.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착용하고, 발을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가려움이나 인설이 지속되면 2주 정도 국소 항진균제(예: 테르비나핀, 클로트리마졸)를 사용해 반응을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호전이 없으면 진료를 권합니다.
통증, 진물, 악취, 깊은 균열이 동반되면 세균 감염 동반 가능성도 있어 조기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