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고민상담

회사 생활

가끔빠른연구원
가끔빠른연구원

어린상사 이정도면 예의 없는게 맞나요?

직장 상사가 20대 후반이고 저는 신입이고 40대입니다. 이번달 말이면 수습3개월을 다 채웁니다. 제가 경단녀에 회사는 처음인데 입출고, 재고마감 등 업무라 너무 어렵더라구요.

수시로 메모하고 해도 현장에서 일어나는 돌발상황을 대처하기엔 제 성향과 역량이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수습기간 중에 헷갈리거나 실수할 것 같은 부분을 상사에게 질문하면 정색하면서 마지못해 알려주고, 현장에서 기사님들께서 입출고 명세서를 저에게 주시면 굳이 기사님들 손에 쥐여진 서류 낚아채서 가져가고선 책상에 탁 내려놓기, 도대체 어느 대목에서 기분이 나쁜지 기분나쁜 상황이 없었는데 혼자 화내면서 키보드 엄청 세게 두드리면서 타자치기...등

그리고 제가 일을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매출보고서에 상사 이름을 적어 올려야하는데 실수로 한 번 깜박했다가 얼굴 뚫릴정도로 저를 째려보시고 분에 못이겨 얼굴이 시뻘개졌더라구요.

그날 하루종일 기분나쁜티 팍팍 내고 알려주는것도 마지못해 알려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배우는 입장이라 제가 잘못한거니 그 후로는 빼먹지 않고 잘 적어서 보고드렸습니다.

본인도 과하다 생각했는지 저녁에 미안하다고 톡보냈더라구요.

그 후에도 약간의 실수가 있으면 짜증은 기본에 용차기사님들이나 업무 모르시는 분이 두번 물어보면 왜 한번에 못알아듣냐는 식으로 짜증내면서 대답해주고..

너무 예의없어서 가끔 민망할정도라 애써 못본척합니다.

그렇다고 본인은 실수없이 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수량도 잘못적어놓거나 자잘한 실수도 잦은데 5년차라 회사에서는 싸가지없어도 넘어가주는 분위기 같습니다.

본인이 수량 틀리게 적어놓고서는 수량 안맞아서 고쳐놨다고 꼭 제가 틀려서 수정한 것처럼 말을 합니다.

본인이 수정하고 말안하고 넘어가도 될 업무였는데 말이죠.

수습 3개월 지나고 실수하면 엄청 혼낼거예요라는 예고 아닌 예고도 듣고, 자기 기분 좋을 땐 세상 친절했다가, 지인 험담에 감정소모도 너무 컸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이 그렇듯 가족회사인데 사장 조카랑도 싸우고 이미 불친절로 컴플레인이 여러번 들어왔었다고 합니다.

(본인입으로 말함) 전임자도 3년있다가 막판에 본인이 일 몰아줘서 나갔다는 말도 하고, 자기는 그런 의도로 말한게 아닌데 다른 사람은 안좋게 얘기한다 등..가식적이라는 말도 들었다는 등...(겪어보니 왜 그런말 들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수습 3개월 동안 3번 참고 어제 퇴사하겠다고 말씀드렸네요.

업무가 어려운건 어떻게든 감내하겠는데 사람이 저러니 자꾸 주눅들고 잘못하지않아도 잘못한거처럼 눈치보고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만난 사람 중 예의없는 사람 탑3에 듭니다.

언젠가 본인도 다 돌려받겠죠?

그냥 너무 속상하고 화나서 푸념하고 갑니다..ㅠㅠ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7개의 답변이 있어요!
  • 빛나라하리
    빛나라하리

    어린상사도 상사 이기 때문에

    그 어린 상사에게 뭐라고 하긴 좀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할 것은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여기서 열심히 노력하여 무언가 얻고자 하는 것이 크다 라면 이러한 부분은 감내하고 본인의 일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하지만 내가 굳이 여기서 크게 얻고자 하는 것도 필요로 하는 부분이 크지 않다 라면 쿨하게 회사를 퇴사하는 것은

    나쁘진 않지만

    이러한 부분이 다른 회사내에 소문이 퍼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잘 오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가짐 입니다.

    그래 나이가 어린 네가 인생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니 라고 속으로 콧웃음 치십시오.

    본인은 살아온 시간이 많기 때문에 어떠한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노련미와 경륜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륜은 무시할 수 없음을 당당히 보여주는 것이 나이 어린 상사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 지만 사는 세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냥 두세요. 자기 풀에 지쳐서 자기 혼자 지치게요. 이런 상사 세상에 참 별난 사람도 많으니까요.

  • 직장생활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군요. 어린 상사가 예의없게 대하는 것도 너무 속상하고 하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 20대의 젊은분이 작장상사라면 충분히 이럴수도 있겠죠! 예의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냉철함이 신세대들의 학습결과일 것입니다. 앞으로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개인쥐의가 성행하겠지요~~

  • 직장 상사가 20대라면, 질문자 님이 억울하더라도 어느 정도 감수는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본문 글 보니까, 문뜩 나도 20대 시절이 생각납니다.

  • 본인도 실수한게 있지만 직장상사 행동이

    너무 어린아이 수준인데요

    짜증나고 화난다고 그걸 종일 끌고가는 건

    옳지 못한 행동이죠

    그거 다 나중에 본인에게 돌아올텐데요

    예의없는 수준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왜 그렇게 하는지...

    그 상사는 그 직업이 평생 가지 않을텐데요

    나중에 다른 곳에서는 그 상사가 신입이 될거고

    지금 질문자님이 겪는 일 고대로 겪을지도 몰라요

    저도 그런 상사가 있었는데

    그대로 겪더라고요

  • 직장 생활의 고단함이군요.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하고 넘기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셔요. 쉽지는 않겠지만 스스로에게거는 최면같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