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인생 이게 맞는걸까요… 너무 속상합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입니다. 지금 너무 힘들고 눈물만 나와서 이렇게 고민 작성중입니다, 한번만 읽어봐주세요. 저는 작년, 그러니까 1학년 내신으로는 1점 초반을 유지할만큼 안정적인 상위권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2학년에 올라와서 1학기 내신을 생각보다 더 많이 망치게 되었습니다. 이미 그것만으로 너무 속상했지만 저는 2학기 중간고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에서 제가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했던 영어 과목에서 3등급이 떴습니다. 너무 놀랐고 믿기지 않았고 이번엔 정말 열심히 했는데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고 동시에 제 미래에 대해 생각하니 머릿속이 새하얘졌습니다. 하지만 전 이번에도 마음을 다잡고 정말 독하게 남은 시험 잘 끝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담임선생님과 상담도 하고 저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집에 와서 엄마와 대화를 나눴는데 엄마가 하신 말들이 너무 속상합니다. 가면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냐, 그냥 남들처럼 정시로 가라, 애매한 대학 갈거면 가지 마라.. 마지막엔 아무말도 못하는 제게 네 인생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하고 가셨습니다. 동생이 예체능을 하는만큼 신경쓸게 많으셔서 혼자 할 수 있는건 저 혼자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말들을 들으니 드릴 말씀이 없더라구요… 정말 제가 좋은 대학교를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제가 다 망친것 같아 속상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성적 때문에 앞으로의 제가 방해받는게 가장 무섭고 두렵습니다… 지금 제게 필요한게 위로인지, 조언인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망치로 머리를 맞은것 같고 속상하고 분해서 여기에라도 글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글 읽으면서 저의 옛날 생각도 나고 공감도 되어서 꼭 위로가 되었음 하는 바람에 몇 자 남겨봅니다.

    보니까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인데 성적이 떨어져서 더욱 속상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노력을 안 했던 것도 아니라서 이대로 계속 해도 앞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불안함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말을 해드려야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에 있어서 매번 잘 하기만 하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아요.

    실수도 하고, 가끔은 미끄려져보고, 넘어져가면서 그걸 어떻게 딛고 올라가는지를 배우는 게 성장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젠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계속 꾸준히 하다보면 당장이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언젠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글쓴이님의 끈기와 실력이라면 정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같은 시기를 지나온 사람으로서 해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너무 불안하고 힘들더라도 도달하고 완주만 한다면 나는 완성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온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요..!

    그러니까 주변도 돌아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친구들과도 학창시절 가장 재밌고 아름다울 때 좋은 추억 많이 쌓으면서 그 시기를 완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지나고나면 정말 정말 그리울 순간일 테니까요~

    이상 지나가는 꼰대 어른의 긴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