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우리 선조들은 언제부터 매운걸 좋아하게 되엇나요?
우리나라 사라들은 대체적으로 매운걸 좋아하는거 같은데요, 이런걸 보니 우리 선조들은 언제부터 이리 매운걸 좋아하게 되었나 해서요.
고추가 등장하기 전부터 매운걸 좋아했나요> 아니면 고추가 등장한 이후부터 좋아하게 된건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매운맛을 좋아하는 게 오래된 민족성처럼 이야기되곤 하는데, 실제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짧습니다. 고추 자체가 조선에 들어온 시기가 십육 세기 말에서 십칠 세기 초로 추정되거든요. 그 전까지 한반도에는 고추가 아예 없었습니다. 조선 전기까지의 김치는 우리가 아는 빨간 김치가 아니라 하얀 김치였다는 뜻이에요.
더 흥미로운 건 들어온 뒤에도 한참을 안 썼다는 점입니다. 고추가 전해지고 백 년이 넘도록 김치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김치에 고추를 넣은 기록이 문헌에 등장하는 건 십팔 세기 중엽부터고요. 새 재료가 들어왔다고 음식이 바로 바뀌는 게 아니라는 걸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처음에는 위험한 물건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십칠 세기 초에 쓰인 지봉유설에는 술집에서 소주에 고추를 타서 팔았는데 그 술을 마시고 죽은 사람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지금 보면 과장이 섞였겠지만, 낯선 자극을 처음 만난 사람들의 경계심이 그대로 남은 기록이라 재미있습니다.
그럼 그 전에는 안 매웠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고추가 없었을 뿐이지 겨자와 천초, 마늘, 생강 같은 자극적인 재료를 계속 써왔습니다. 매운맛을 즐기는 흐름 자체는 이어져 있었고, 고추가 들어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훨씬 세지고 색까지 붉어진 셈이에요.
고추가 자리를 잡은 데에는 아주 실용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소금이 귀하고 비쌌는데 고추를 넣으면 소금을 덜 쓰고도 김치가 덜 상했습니다. 젓갈을 넣었을 때 올라오는 비린내도 눌러주고요. 십팔 세기에 고추와 젓갈이 함께 들어가면서 지금 우리가 아는 김치의 모습이 완성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매운맛을 즐기게 된 건 길게 잡아도 삼백 년 안쪽 이야기입니다. 요즘 불닭이나 마라처럼 더 센 매운맛이 계속 유행하는 걸 보면 이 취향은 굳어진 게 아니라 지금도 움직이는 중인 것 같아요. 백 년 뒤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먹는 걸 순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거 궁금해서 예전에 찾아본 적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매운맛을 즐긴 건 고추 이전부터고 지금 같은 빨간 매운맛은 고추 들어온 뒤에 만들어진 거예요. 고추는 임진왜란 무렵에 들어와서 십칠세기 이후에 널리 퍼졌다고 하는데, 그전에도 우리 조상들은 산초, 초피, 생강, 마늘, 겨자 같은 걸로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을 즐겼어요. 옛 기록에 나오는 김치도 원래는 소금에 절인 백김치 계열이었고, 고춧가루 넣은 빨간 김치는 십팔세기쯤부터 자리를 잡았다고 해요. 고추가 빠르게 퍼진 이유로는 소금값이 비쌌던 시절에 고추가 절임의 부패를 막아주고 젓갈 비린맛을 잡아준 실용적인 이점이 컸다는 설명이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매운 걸 좋아하는 성향은 원래 있었고, 고추가 그 취향에 딱 맞는 재료로 들어와서 확 퍼진 셈이에요!
아무래도깜찍한황새입니다. 저의 생각을 말씀드릴께요.
고추 전에는 마늘과 초피로 매운맛을 즐겼고 조선 후기 고추가 전래된 이후 매운 음식을 더욱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입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