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우리 음식은 마늘 생강 초피 등으로 약한 알싸함만 내던 담백한 맛이었으나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고추가 도입된 후 18세기 무렵 소금값이 폭등하자 소금의 대체재이자 발효 보존제로서 고춧가루를 김치와 양념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고추를 독성이 있다 하여 꺼리기도 했지만 고추가 한반도 기후와 토양에 잘 맞아 대량 재배가 용이해진 덕분에 대중적인 양념으로 빠르게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전쟁과 1960~80년대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지친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매운 통증 뒤에 나오는 뇌의 엔도르핀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것이 외식 산업의 발전과 맞물려 오늘날처럼 강렬한 매운맛을 즐기는 식문화로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