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IQ 수치 자체를 의미 있게 올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다만 기능 수준은 충분히 향상될 수 있고,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적장애와 경계선 지능은 대부분 신경발달적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뇌 구조나 신경 연결의 특성이 관여하기 때문에, 훈련으로 IQ 검사 점수 자체가 크게 오르는 경우는 드뭅니다. 반복 연습으로 검사에 익숙해지면 점수가 소폭 오를 수는 있는데, 그건 인지 능력이 향상된 게 아니라 검사 수행 능력이 나아진 겁니다.
그러나 실제 일상 기능은 다릅니다. 특히 경계선 지능(IQ 70에서 84까지)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인지 훈련, 언어치료, 사회성 훈련, 학습 지원을 받으면 독립적인 생활 능력과 학업 수행 능력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IQ 숫자는 그대로여도 실질적인 삶의 질과 기능 수준은 개입 여부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지적장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애 정도와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구조화된 반복 훈련과 환경 지원이 있을 때 자조 능력, 의사소통, 직업 기술 등이 의미 있게 향상됩니다. 이걸 두고 IQ가 올랐다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임상적으로는 그게 더 중요한 변화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어린 나이일수록 뇌 가소성이 크기 때문에 개입의 효과가 더 큽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훈련의 효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조기 개입과 비교하면 변화 폭이 줄어드는 건 사실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자체보다, 그 사람의 학습 방식에 맞게 설계된 방식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