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먹는 음식이 유난히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야식으로 라면이나 치킨을 먹을 때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지는데, 그게 단순히 배고픔 때문인 건지, 아니면 밤에 뇌나 감각이 더 민감해져서 그런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몸에는 좋지 않다고 하면서도 자꾸 끌리는 이유는 뭘까요? 밤늦게 먹는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데는 생리적 혹은 심리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심리적인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즉, 하루를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대에 음식을 먹는 것은 일종의 보상 행위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 라면이나 치킨처럼 자극적인 음식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생리학적으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생체시계가 있는데,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저녁 시간대에 미각이 더 민감해져 음식이 더 강렬하고 맛있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야간에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을 가지며 해당 시간에 맞춰 미각이 최적화되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밤에는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가 증가하여 더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밤늦게 먹는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생리적·심리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활동량이 줄고 스트레스나 피로가 누적돼 뇌에서 도파민과 같은 보상 호르몬 분비가 필요해지는데,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이를 빠르게 채워줍니다. 또 야식은 평소보다 공복 시간이 길어져 허기와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가 증가해 맛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만듭니다. 게다가 야식은 금기된 행동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더해져 금단의 즐거움 같은 효과도 나타나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