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흥분도 낮추는법 알려주세요 ㅠㅠㅠ

반려동물 종류

강아지

품종

꼬똥 드 툴레아

성별

수컷

나이 (개월)

1살

몸무게 (kg)

6.4

중성화 수술

없음

제가 주기적으로 강아지 돌봄알바를 하러 자택에 방문합니다.

주인분이 신경쓸 시간이없어서 산책, 배변패드 청소 정리 놀아주기 목욕 등등을 해주고잇는데, 항상 갈때마다 1시간2시간을 그집에서 같이 놀며 청소하고 하는데 그 시간동안 흥분도가 내려가질 않고 계속 뛰고 들대고 엄청 핣고 장난스러운 입질? 이잇습니다. 이틀에 한번꼴로 가는데도 흥분도가 너무 높아요 ㅠㅠ 열심히 놀아주긴하는데 제가 이제 가는 시간이 되도 엄청 놀아달라고 달려들고 제가 가고나면 엄청 짖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집 강아지도 데려외도 된다고 해서 한번 데려간적이잇는데 강아지를 처음보는건지 물진않는데 엄청 들이대서 화한번 내지않던 저희집강아지가 엄청 으르릉거리고 짖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계속 돌봄은 하고싶은데 여러방면에서 점점 힘들어져서

돌봄하는 강아지도 더 넓은 세상에 다른강아지들이랑 신나게 뛰어놀수잇게 해주고싶고 더 좋은곳도 데려가주고싶은데 힘드네요 ㅠㅠ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지금 상황은 강아지가 돌봄 담당자님을 ‘움직이는 거대한 장난감(도파민 자판기)’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게다가 1세령의 에너지가 넘치는 혈기왕성한 수컷 꼬똥 드 툴레아(중성화 안 됨)라면 흥분도가 우주를 뚫고 나가는 것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강아지의 흥분도를 낮추고 분리불안을 완화하는 현실적인 행동 교정 팁을 정리해 드릴게요.

    방문 시 '흥분 가라앉히기' (침묵의 규칙)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가실 때마다 강아지가 미친 듯이 반기고, 거기에 맞춰 바로 놀아주시는 패턴입니다. 이 패턴을 깨야 합니다.

    • 무시하기 (No Touch, No Eye Contact, No Talk):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강아지가 뛰고 핥고 난리를 치면, 아는 척도 하지 마세요. 눈도 마주치지 말고, 밀쳐내지도 말고(밀치는 것도 놀이로 착각합니다), 벽을 보거나 허공을 보며 가만히 서 계세요.

    • 차분해지면 보상하기: 강아지가 "어? 왜 안 놀아주지?" 하고 지쳐서 4발을 바닥에 붙이거나 앉는 순간, 그제야 아주 차분한 목소리로 "착하다" 하고 간식을 주거나 만져주세요.

    • '담당자님이 오면 흥분하는 게 아니라, 얌전해져야 놀 수 있다'는 규칙을 몸으로 배우게 해야 합니다.

    '몸'을 쓰는 놀이에서 '머리'를 쓰는 놀이로 전환

    12시간 동안 계속 뛰어놀아 주면 강아지의 체력이 기르는 꼴이 되어 흥분도가 더 올라갑니다. 몸을 움직이는 놀이(터그, 공놀이)는 1015분만 하시고, 나머지는 뇌를 쓰는 놀이(노즈워크)로 바꾸세요.

    • 입질과 핥기 대처: 입질을 하거나 과하게 핥으면 즉시 "아!" 하고 소리를 내고 방으로 들어가거나 뒤를 돌아 30초간 놀이를 중단(타임아웃)하세요.

    • 갈 때쯤 노즈워크 던져주기: 갈 시간이 되었을 때 달려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기 10분 전부터 집안 곳곳에 종이에 싼 간식이나 노즈워크 장난감을 숨겨두세요. 강아지가 코를 쓰며 집중하는 사이에 조용히 문을 열고 나오셔야 합니다. 그래야 간 후에도 덜 짖습니다.

    다른 강아지(질문자님 반려견)와의 만남은 '잠시 중단'

    질문자님의 강아지가 으르렁거린 것은 아주 당연하고 올바른 거절 표현이었습니다. 꼬똥 아이가 매너를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들이댔기 때문입니다.

    • 당분간은 격리: 꼬똥 아이가 사람에 대한 흥분도를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는 질문자님의 강아지를 데려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성화를 하지 않은 1세 수컷은 호르몬 때문에 다른 강아지에게 과하게 집착하거나 무례하게 들이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사회성 기르기: "더 넓은 세상에서 친구들과 뛰놀게 하고 싶다"는 마음은 좋지만, 지금 상태로 애견카페나 운동장에 가면 다른 강아지들과 큰 싸움이 날 수 있습니다. 먼저 산책 시 멀리서 다른 강아지를 바라보고 얌전하면 간식을 주는 '둔감화 교육'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견주(주인)분과의 소통 필요

    이 모든 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은 견주분이 평소에 산책이나 활동을 전혀 시켜주지 못해 결핍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틀에 한 번 오는 돌봄쌤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인 거죠.

    • 견주분께 아이가 가고 나면 많이 짖는다는 점(분리불안 징후), 그리고 장난스러운 입질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꼭 공유하세요.

    • 평소에 견주분이 집을 비울 때 '오래 먹는 간식(켄넬 킵, 우드스틱, 콩장난감)'을 급여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해 보세요. 평소 혼자 있는 시간의 지루함이 해결되어야 돌봄쌤이 갔을 때의 흥분도도 낮아집니다.

    요약하면,

    들어갈 땐 유령처럼 무시하기 /얌전해지면 예뻐하기 \격렬한 놀이 줄이고 노즈워크(코 쓰기) 많이 하기 \나올 땐 간식 찾아 먹는 사이에 조용히 나오기.

    처음 일주일은 강아지가 더 떼를 쓰고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행동 소거 격발 현상). 하지만 단호하게 무시하시면 분명히 차분해질 거예요.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