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 병원 가셔야 합니다. 미루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설명해 주신 내용을 정리하면, 7일 전부터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뭔가 튀어나왔고, 4일 전부터 통증이 사라졌다는 거잖아요. 이 경과가 오히려 더 신경 쓰입니다. 치질 조직이 혈전(혈액이 굳은 덩어리)을 동반하면 처음엔 극심하게 아프다가, 혈전이 어느 정도 흡수되거나 조직이 괴사 방향으로 가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파서 걱정되는 것도 맞지만, 갑자기 안 아파진 것도 그냥 나은 게 아닐 수 있습니다.
튀어나온 부분이 지금도 남아있다면 치핵의 탈출(탈항)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혼자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4년 동안 출혈이 반복됐다는 것도,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는 걸 시사합니다.
외과 또는 대장항문외과로 가시면 됩니다. 대장항문외과가 있는 곳이라면 더 전문적인 평가를 받으실 수 있어요. 진찰 자체는 짧고 간단합니다. 부끄러워서 미루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칩니다. 지금처럼 통증이 없는 시기에 오히려 진료 보기 좋은 타이밍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