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오빠의 결혼 전 태도, 이해가 되시나요?
저에게는 30살의 친오빠가 있고 오빠에겐 동갑내기 만난지 6년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오빠는 이전부터 결혼이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가능하다면 빨리 하고 싶다고. 저희집은 삼남매인데요, 자신은 자라면서 형제가 있는게 너무 좋았대요 그래서 최소 아이는 두명, 가능하다면 많이 낳고 싶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정이 딱 있는가봐요.
그런데 재작년 즈음부터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분이 결혼하기에 아주 적합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러면 헤어질거야?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왜 헤어지는 선택지만 있어?라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결혼을 빨리 하고싶어하던 오빠였으니 헤어지고 선을 보려나 싶어서 한 질문이었어요 뭐 헤어지진 않는다고 하니 그냥 알아서 하겠지 생각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오빠가 가족모임에서 말을 꺼냈어요
오빠: 헤어지자, 우리 이제 나이도 있고 나는 결혼이 하고싶은데 넌 생각 없어보이는데 서로 원하는 거 하려면 헤어지고 갈길 가자
여자친구: 나는 네가 사실 결혼이 하고싶은 줄도 몰랐고 최근에야 알았고, 인생의 큰 결정을 갑자기 내리라고 하니 싫은게 아니라 당황스러워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거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면 어떡하냐. 우리 5년이나 만났는데,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헤어져야하지 않냐
그래서 둘이 동거를 1년 해볼 생각이 있다고, 부모님께 대뜸 통보식으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허락을 구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부모님은 정식으로 여자친구를 소개 받은 적은 없는데, 엄마는 한번 데이트하다가 우연히 마주쳤다고 합나다. 엄마는 오빠의 여자친구가 키가 너무 작고, (150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타투도 있고 등등등 무튼 마음에 들지 않고 동거 하면 분명 나중에 흠이 된다며 반대를 외쳤어요
엄마는 시기도 너무 빠르다고, 다른 친구들 하는 거 보고 오빠가 조바심 느끼는 거라고 지금은 안된다며 결사 반대를 외치셨어요 (오빠의 다른 친구들은 이미 결혼을 했거나, 최근 결혼식을 올렸거나, 결혼 준비 중이예요)
제 생각에는 엄마가 오빠를 너무 빨리 빼앗겨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 일이 있어서 비단 엄마의 반대 때문만은 아니지만 동거는 하지 않게 되었는데 다만 아빠께서 동거를 하든 하지않든, 네가 지금 만나는 애를 우리에게 소개시켜줘야하진 않냐며 추후 시간을 잡아 얼굴을 보여드렸다고해요
그리고 오빠가 괜찮다면 여동생인 네가 만나줬으면 좋겠다고, 여자친구도 널 보고싶어 한다라고 해서 날을 잡아 가볍게 술 한 잔 했습니다. 제 감상은 언니가 괜찮은 사람 같았고 오빠를 너무 좋아하는게 보이고 오빠도 얘랑 지내는게 재밌다 결혼하면 재밌게 잘 살 것 같다라고 했던 말이 이해되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빠의 태도가 제 짧은 견해로는 이해하기 힘들어서입니다.
저는 결혼 생각이 있다면 밀어붙여야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은 우리집으로 새 사람이 들어오는게 아니라 오빠에게 소중한 가정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기때문에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오빠가 든든하게 받쳐주고 언니를 지켜줘야 할 것 같은데, 엄마의 반대 한마디로 휘둘리는 것 같아 보여요 물론 제가 모든 것을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좋은 남편과 좋은 아들은 공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오빠도 물론 당연히 하나밖에 없는 둘째오빠라 소중하지만, 그 언니도 분명 남의 집 귀한 딸이잖아요
결혼을 하고 싶은거라면, 나는 결혼을 할거다라고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밀어 붙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빠는 설득을 할 뿐 태도가 미적지근합니다.
왜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느냐는 제 질문에, 예부터 어른들이 반대하는 결혼은 오래 못 간다는 말이 있다고. 우리에겐 어머니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시어머니가 될 사람인데 미리 만들지 않아도 되는 갈등은 피해가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유난히 엄마를 잘 챙기는 둘째오빠가 엄마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지라 중간 역할을 잘 못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너무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제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여동생이라 경험과 견해가 짧아서 그런걸까 아무말하지 않고 있어야 할까 응원해주어야하나 고민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