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곽출구증후군과 요골신경 (Radial nerve) 의 관계
2년전 갑작스런 팔의 힘빠짐으로 여러 의원과 대학병원의 여러 과들 (재활의학,신경과,신경외과) 에서 진단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경추디스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디스크가 요인이라는 의견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는 디스크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초반에 병원을 너무 다녀서 지쳐버린 바람에 그냥 장애라고 생각하고 버텼는데 삶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반드시 원인을 알아내고 싶었고,, 그렇게 혼자 스터디 하던 중에 흉곽출구증후군의 증상이 굉장히 제 증상과 밀접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에 흉곽출구증후군의 가능성을 보러 내원하였지만 제대로된 테스트도 안해주고 목에 뼈주사 맞고 무조건 도수치료만 받으라는 어떤 의원때문에 스스로 스터디하기 시작)
우선 잠을 잘때 팔이 저려서 머리위로 올리거나 아예 몸으로 팔을 짓눌러서 자야하는 것들이 흉곽출구증후군 증상과 동일했습니다. 그런데 흉곽출구증후군의 대부분의 설명을 보면 척골신경 압박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저는 손등의 엄지,검지,중지 부분이 저리고 팔등, 그리고 때로는 대흉근쪽과 날개죽지 부근의 약간의 근육통같은 것이 생깁니다..
손등 부위의 저린 감각과, 요골신경 그림을 비교해보면 아무리봐도 요골신경의 압박이 맞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데..
요골신경압박이라면 흉곽출구증후군이 아닌 다른 것을 고려해봐야하는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흉곽출구증후군의 특징으로 견갑골 주변 통증이 있는데 왜 생기는지도 궁금합니다. (신경은 보통 몸통의 앞부분으로 나가는것 같은데.. 왜 뒤쪽의 불편감이 생기는지요..)
종합적으로 이것이 흉곽출구증후군의 가능성이 크고 요골신경의 원인이라면..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라던지 하면 좋은 운동이 있을까요? (등근육 운동을 하라던지.. 등등..)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흉곽출구 증후군이란 흉곽 상부 구조물에 의해 상완 신경총, 쇄골하 정맥, 쇄골하 동맥 등이 압박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눌리는 부분에 따라 증상 및 통증 부위가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상완 신경총이 압박받는 경우 신경형의 흉곽출구 증후군이 발생하고, 이는 95%의 비율로 발생합니다. 정맥형 흉곽출구 증후군은 4% 비율로 발생하고, 특히 20대~30대에의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동맥형 흉곽출구 증후군은 1%에서 발생하지만 가장 심각한 증후군입니다.
흉곽출구 증후군에서는 뭉친 근육이 팔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 팔과 손이 저리는 증상이 유발됩니다. 가슴 쪽으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 팔 뿐만 아니라 가슴에도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가슴 쪽으로 가는 신경이 눌리면 유방암이 의심될 정도로 심한 가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목디스크나 오십견으로 오해하거나, 가슴 통증 때문에 유방암이나 협심증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흉곽출구 증후군은 증상으로만 판단하기는 어려우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은 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흉곽출구 증후군은 EAST(elevated arm stress test)라고 하여 환자를 앉힌 상태에서 90도 팔을 외전시킨 뒤 팔꿈치를 90도 굽히고 손을 3분간 폈다 쥐게 하는 검사법으로 진단합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 3분간 통증과 증상이 발현되어 이 동작을 수행하기 어렵게 됩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종양의 유무를 검사합니다. 혈관 조영 검사를 통해 변연부 색전 혹은 혈전 등을 검사합니다. 혈관에 동맥류 등을 검사하여 압박의 원인을 찾아냅니다.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 CT, MRI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흉곽출구 증후군은 상완 신경총만 침범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심각한 신경학적 이상, 심한 통증, 손과 팔 기능의 점진적 소실이 있을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수술의 경우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신경 차단 치료 요법, 이완 요법, 약물 치료, 운동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본인과 맞는 치료법을 찾아 꾸준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