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우리집 구조 상 최대 고민인데
아버지가 저한테 너무 많은 관심을 두시는 거 같습니다.
나이는 28살인 남자인데요.
예를 들어, 머리 자르고 오면 '뭘 그렇게 자주 머리 자르냐'부터 시작해서 '얼굴 뜯어고치지 마라. 내가 보기에는 괜찮다' '뭔 여자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냐' '펌 좀 하지 마라. 머리 상한다. 왜 남자가 펌까지 할려고 하냐' 하면서 저의 미적인 욕구에 많은 제약을 줍니다. 보톡스 맞았다고 하니 노발대발하셨고요. 클럽 가고, 여자한테 대쉬하는 건 양아치 같다는 그런 딱딱한 생각을 가지고 계셔요. 물론 지금 나이는 취업이 먼저인건 저도 압니다. 그래서한 2년전부터 클럽 거의 안갑니다. 그리고 어디 갔다오면 항상 어디 갔다왔는지 호구조사 하시고요. 제가 '나도 이제 다 컸고 내 신체는 내 돈 벌어 내가 책임진다'고 얘기하니, 아버지가 '단지 나는 권고하는거다' 하면서 내빼십니다. 제가 밖에서 사고치고 다니거나 인성에 크게 문제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단지, 옛날에 너무 순진해서 학교 양아치들 말에 가스라이팅 당하면서 살긴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안 그러고 똑바로 사는데.
사실요즘 눈 뜨는 데에도 이마에 힘이 좀 들고 미관상으로도 안 좋아지니까, 취업하고 돈 모아서 눈매교정 수술 받고 싶거든요.
심지어 어머니도 저보고 쌍수 다시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어머니가 외모 보는 눈썰미가 좋으셔서...
아버지가 평소에 저보고 '외모나 성형에 니처럼 그렇게 과도하게 신경 쓰는 남자가 전체 5%도 안된다. 넌 무슨 정신병자냐? 니가 무슨 여자냐? '고 극딜하시거든요. 근데, 제가 느끼는 외모가 중요한 거 아닙니까?
예전에 어머니가 저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쌍수, 눈매교정 시켜줬어요.
근데 다시 눈이 좀 처지고 그러니까 이젠 제가 돈 모아서
눈매교정 다시하고 싶은건데.
얼마 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만 남으시니...
아버지 생각이 좀 딱딱하셔서 제가 살아가는 게 힘듭니다. 제가 취업하는 길로 짐 싸서 바로 나가겠다고 하니 '왜 그렇게 무리하게 나갈려고 하냐? 어차피 같은 지역권에서 취업될텐데' 하시면서 저를 못 나가게 하시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나갈까요?
괜히 아버지 때문에 외모적으로도 스트레스 받고 영영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결혼도 제대로 못할 것 같아 걱정이네요.
농담으로 '빨리 여자 집에 데리고 온나'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면 제가 '벌써부터 결혼이야? 나 좀 냅둬라' 이렇게 반응합니다.
이 정도로 아버지께서 저에게 과도한 관심을 두시는데...
제가 어떡할까요? 그냥 취업하고 뛰쳐나가든지 그렇게 해야겠죠?
너무 괴롭습니다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