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제왕절개 후에 조리원에서 갑자기 압박스타킹을 벗으라고 해서 많이 당황하셨겠어요. 보통 수술 직후에는 움직임이 적어 혈전(피떡) 예방을 위해 무조건 신기지만, 조리원에 오면 걷기 시작하면서 혈액순환이 자연스럽게 유도되므로 피부 호흡이나 과도한 압박을 피하려고 잠시 벗으라 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출산 후인 지금 시기는 기혈이 몹시 상한 산후 기혈허약 상태이자, 자궁 내에 나쁜 피가 정체된 어혈의 시기입니다. 기운이 부족하면 피를 위로 끌어올리지 못해 종아리가 더 붓고 무겁게 느껴지기 마련이 조. 보통 오로가 어느 정도 줄어들고 산욕기 배출이 안정되는 산후 3~~4주차부터 다시 신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몸의 붓기가 빠지는 과정에서 낮에 활동할 때 위주로 4~~6시간 정도만 가볍게 착용하시고, 주무실 때는 기혈 순환의 통로인 경락이 막히지 않도록 반드시 벗어주셔야 합니다.
지금은 억지로 다리를 압박하기보다 따뜻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며 발목을 까딱거리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하체 경락을 깨워주는 것이 기혈 순환과 오로 배출에 훨씬 이롭습니다. 틈틈이 따뜻한 물을 드시면서 몸속에 고인 징후(노폐물)를 땀과 소변으로 부드럽게 빼내 주는 시기라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몸조리 잘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