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이긴 하지만, 저는 절반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은 원래 스포츠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컨디션이나 성적은 순간적으로 오르내릴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실력과 경험, 감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바이든이나 트럼프처럼 고령의 정치인이 여전히 미국 정치의 중심에 있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이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랜 정치 경험, 높은 인지도, 강한 지지층, 조직을 움직이는 힘 같은 것은 나이가 들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말을 “나이가 많아도 능력은 항상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과거의 명성이나 경력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매일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하고 체력, 집중력, 소통 능력도 계속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클래스는 오래갈 수 있지만, 현재의 폼도 분명히 중요합니다.
고령의 정치인이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와 경험, 네트워크, 지지 기반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자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는 결국 현재의 건강 상태, 판단력, 시대 변화에 대한 적응력으로 계속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정치에 이 말을 적용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래스는 사람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을 수는 있지만, 그 자리에 계속 있을 자격은 현재의 폼으로 증명해야 한다.”
즉, 바이든이나 트럼프의 사례는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어느 정도 보여주지만, 동시에 “폼이 무너지면 클래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도 함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