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인간의 뇌는 생존과 감정을 담당하는 원초적인 부위(편도체 등 감정 중추)가 먼저 발달한 뒤, 이성적 사고와 충동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특히 대뇌 껍질에 해당하는 전두피질)은 가장 나중에 발달하여 20대 중반에서 후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성숙해집니다.
청소년기의 뇌는 성인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신경 회로는 굵게 만들고, 쓰지 않는 회로는 과감하게 없애는 가지치기 과정을 겪는데, 이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정보 처리가 완전히 매끄럽지 못하고 미숙한 상태로 남게 됩니다.
감정을 폭발적으로 느끼고 자극을 먼저 받아들이는 편도체는 청소년기에 이미 활발하게 작동하는 반면, 브레이크를 잡아주어야 할 전두엽은 아직 공사 중이기 때문에, 감정의 가속 페달은 밟혔는데 브레이크가 아직 덜 완성된 상태가 되어 사춘기 청소년들은 순간적인 충동을 참기 어렵고, 장기적인 결과보다 당장의 자극이나 재미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성적인 통제력이 약하다 보니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히 변하기 쉽고, 타인의 시선이나 또래 집단의 평가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전두엽이 덜 발달했다고 해서 지능이 낮거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시기의 뇌는 새로운 환경을 배우고, 위험을 무릅쓰며 도전하는 유연성이 매우 뛰어난 상태입니다. 다만 조절 능력이 아직 미숙하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감정이 앞서거나 충동적인 행동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