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피부 질환으로 보입니다. 사진 소견상 하지와 체간에 다발성 원형 또는 타원형의 홍반성 반점이 있고, 일부는 중심부가 어둡거나 멍처럼 보이며 경계가 비교적 뚜렷합니다. 병력에서 이후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피부염보다는 면역매개성 피부질환 가능성을 우선 고려합니다.
가장 의심되는 것은 다형홍반 또는 중증 형태로 진행하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스펙트럼입니다. 다형홍반은 표적 모양 병변이 특징이고, 약물이나 감염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은 약물 유발이 흔하며 초기에는 이런 홍반성 병변으로 시작 후 수포, 피부 박리, 삼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에서 전신으로 퍼지고 진물이 동반되었다면 단순 경증 질환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감별로는 약물 유발 피부반응이 중요합니다. 혈압약, 수술 후 진통제, 항생제 등은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고정약진(같은 부위 반복)이나 혈관염도 가능하나, 전신 다발성과 박리 진행 양상은 위 질환군이 더 합당합니다. 백신 이후 발생 이력은 참고는 되지만, 현재는 약물 또는 감염 유발 가능성을 더 우선적으로 봅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진행 여부입니다. 피부가 벗겨지거나 통증, 발열, 점막(입, 눈, 생식기) 침범이 동반되면 중증으로 판단합니다. 이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원인 약물 중단이 가장 핵심입니다. 필요 시 전신 스테로이드, 면역글로불린 치료 등을 고려합니다.
정리하면, 단순 피부질환이 아니라 약물 관련 중증 피부반응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현재 상태에서도 새로 복용 시작한 약이 있다면 즉시 중단 여부를 의료진과 상의해야 하고, 피부가 벗겨지거나 통증, 발열이 동반되면 지체 없이 대학병원 응급실 또는 피부과 내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