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경과를 보면 단순 급체보다는 급성 위장관염(장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어제 낮부터 물설사가 시작되었고, 이후 복통이 있었으며, 밤에 과식한 뒤 새벽에 구토까지 발생했다면 위와 장에 염증이 생긴 상황에서 음식물이 추가로 들어가면서 증상이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성 장염에서는 설사와 복통이 먼저 나타난 뒤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면 급체는 대개 특정 음식을 먹은 직후 상복부 불편감, 더부룩함, 메스꺼움이 중심 증상이며, 물설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탈수 예방입니다.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소량씩 자주 드시고, 구토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죽, 미음, 크래커 같은 자극이 적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 유제품, 술, 카페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열이 있거나, 피가 섞인 설사나 구토가 있을 때, 물도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구토가 반복될 때, 소변량이 감소하거나 어지러움이 심할 때, 복통이 점점 심해질 때입니다.
현재 증상만으로는 장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며, 과식이 증상을 더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도 설사가 계속되는지, 발열이 있는지가 추가 판단에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