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캐리커처를 잘 그리는 핵심은 얼굴을 똑같이 복사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알아보게 만드는 특징을 찾아서 재미있게 과장하는 것입니다. 실제 캐리커처 작가들도 가장 먼저 강조하는 부분이 관찰을 통해서 그림을 그리려는 대상의 형태와 비율을 정확히 보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코가 유난히 길고, 어떤 사람은 턱이 넓고, 어떤 사람은 눈 사이가 좁거나 이마가 넓습니다. 이런 특징을 1~2개 정도 골라 크게 강조하고, 나머지는 오히려 단순하게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부분을 동시에 과장하면 재미있는 그림이 되기보다 그리려는 대상이 아니라 다른것이 되거나 그냥 이상한 얼굴이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얼굴의 세부 묘사보다 전체 머리 모양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가 둥근지 길쭉한지, 턱이 뾰족한지 넓은지, 얼굴이 위아래로 어느 정도 비율인지부터 잡고 눈·코·입을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몇몇 유명 캐리커처 작가들도 큰 형태에서 작은 형태로 들어가는 방식을 강조합니다.
연습할 때는 유명인 사진 하나를 놓고 똑같은 사람을 3번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첫 번째는 거의 실제 얼굴처럼, 두 번째는 특징을 조금 과장하고, 세 번째는 훨씬 과장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까지 과장해야 그 사람의 특징이 살아 있고,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지 감이 생깁니다.
결국 캐리커처 핵심은 잘 그리는 것보다 먼저 잘 관찰하고,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과장할지 무엇을 단순화 할지 선택하는 능력을 우선적으로 길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