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어릴 적 부모님께 "옆집 누구는 참 바르고 똑똑하던데"라는 식의, 이른바 엄친아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단순히 기분이 나쁜 것을 넘어, 완벽해 보이는 그 대상과 비교하며 현재 내 상황의 문제점이 뚜렷하게 보이죠?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에 담긴 사회 비판도 이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그 글이 쓰여진 16세기 영국은 소수 계층의 탐욕과 심각한 빈부격차로 평범한 사람들이 크게 고통받던 시기였습니다.
모어는 이런 현실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대신, 유토피아라는 가상의 완벽한 국가를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유토피아 사람들은 사유재산에 욕심을 내지 않고, 하루 6시간만 일하면서도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간다"라고 말이죠.
독자들은 이 완벽한 엄친아 같은 가상의 사회를 보면서, "왜 우리는 이딴식으로 살고 있지?"라며 현실 사회의 모순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가상의 완벽한 세상을 거울처럼 들이밀어서, 현실의 뼈아픈 문제점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아주 세련된 비판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