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증상으로 미루어 지루성 두피염의 초기 단계 혹은 경증 상태일 가능성이 의심되며 평소 관리를 잘하며 증상이 억제되어 있다가, 특정 조건에서 폭발하는 형태로 생각됩니다.
누구나 두피에 서식하며 피지를 먹고 사는 곰팡이균이 존재 합니다. 호르몬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데 하루만 머리를 안 감아도 쌓인 피지를 먹고 급격히 증식한 균이 각층을 탈락시키면, 이것이 눈에 보이는 비듬입니다.
또한 술은 몸의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체온을 높여 피지 분비를 촉진하며, 감기에 걸릴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두피의 균 증식을 억제하지 못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치료보다는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완치되어 평생 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컨디션에 따라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비듬약을 쓰면 좋아진다고 하셨는데, 증상이 심할 때만 쓰지 마시고 증상이 없더라도 주 1~2회 정도는 예방 차원에서 꾸준히 사용하도록 하고, 머리를 감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건조로, 특히 저녁에 감고 덜 말린 채로 자면 습한 환경 때문에 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에, 찬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으로 두피 속까지 바짝 말리기 바랍니다.
하루 두 번 감는 것이 청결에는 좋지만, 두피를 너무 건조하게 만들어 오히려 보상 작용으로 기름을 더 나오게 할 수 있어 아침에는 물로만 헹구거나, 저녁에만 꼼꼼히 감는 식으로 조절해보며 본인에게 맞는 밸런스를 찾기 바랍니다.
40대부터는 지루성 두피염이 방치될 경우 탈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