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신 것처럼 지난해에는 서승재-김원호 조가 한 시즌 11회 우승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멈추는 경우가 늘면서 "파훼법이 나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파훼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세계 1위가 되면 집중 분석의 대상이 됩니다. 모든 상위권 팀들이 경기 영상을 반복 분석하며 서비스 리턴, 로테이션, 공격 패턴 등을 연구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쉽게 통하지 않는 부분이 생깁니다.
체력 부담도 큽니다. 지난해 워낙 많은 대회에 출전하며 우승을 쌓았기 때문에 피로 누적이 있었고, 실제로 최근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남자복식은 원래 변수가 가장 큰 종목입니다. 상위 10개 팀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아 하루 컨디션이나 몇 번의 랠리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최근 일본오픈에서는 다시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 조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따라서 "결승도 못 올라간다"기보다는 최근 잠시 주춤했던 흐름에서 다시 회복하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결국 현재 상황은 상대들이 확실히 대비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완전히 공략법이 나온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적절한 평가입니다. 세계 정상급 복식은 상대의 분석에 맞춰 전술을 계속 수정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승과 4강을 오가는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