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다고 해서 아기를 만나는 순간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본인이 백일해에 감염된 상태이거나 잠복기라면, 본인은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가더라도 신생아나 어린 영아에게 전파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백일해에 걸리면 심한 기침, 무호흡, 폐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경과를 보일 수 있어 성인 가족들의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성인의 백일해 백신은 보통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백신으로 접종합니다. 접종 후 면역이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조카를 만나기 직전에 맞는다고 완전한 예방 효과가 즉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향후 가족 내 전파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므로 접종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만약 최근 기침, 콧물, 목감기 증상이 있거나 주변에 백일해 환자가 있었다면 아기를 만나는 것은 미루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특별한 호흡기 증상이 없고 건강한 상태라면 접종을 못 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카를 절대 만나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신생아나 생후 수개월 이내의 아기라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얼굴 가까이에서 기침하거나 입 맞추지 않기 등의 주의가 중요합니다. 조카가 현재 몇 개월인지에 따라 권고 수준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