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총이 만든 문자 ‘이두’는 어떤 형태였나요? 한글과는 어떤 점이 다른 것인가요?
신라시대 학자로 알려진 설총(원효대사의 아들)이 만든 문자 ‘이두’는 어떤 형태였나요?? 한글과는 어떤 점이 다른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설총이 고안한 이두는 문자가 아니라 당시의 우리말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말의 어순에 한자의 음과 뜻을 빌어온 표기법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잘 표현한 내용이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
위의 내용은 우리가 잘 아는 동요 비행기를 당시 이두식 표기법으로 바꾸어 본 것입니다.
떴다 떴다의 경우 '떴'은 '뜨나', '날다'의 뜻이므로 飛(날 비)자를 가져왔고 '다'는 음만 차용하여 多(많을 다)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높이 높이의 경우 '높'은 高(높을 고)를, '이'는 음만 차용하여 耳(귀 이)를 가져왔습니다.
즉 명사, 동사, 어간 등 뜻이 있는 한자를 쓰고, 조사나 어미에는 음만 차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중국어의 어순은 우리말의 어순과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웠다면, 이러한 이두식 표현법은 한자를 알고 있으면 우리말의 어순대로 표현할 수 있어서 신라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에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동주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두는 한자에 우리 음운을 붙여서 새로운 문자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자 '天'은 '하늘'이라는 뜻과 '천'이라는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두는 '하늘'의 뜻은 그대로 살리되 '천'의 음을 신라의 '텬'으로 바꾸어 '하늘 천'으로 썼습니다.
한글과 이두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글은 소리의 최소 단위를 나타내는 표의 문자인 반면, 이두는 음절을 나타내는 표의 문자인 것입니다. 한글은 ㅅ ㅏ ㄹ ㅏ ㅇ 이렇게 자음과 모음이 나뉘여져있는데, 이두는 사랑 애 하나로 愛 이렇게 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