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드름을 짜고 난 뒤에 생기는 누런색이나 갈색의 딱지 같은 것은 대부분 상처 치유 과정에서 생기는 가피, 즉 딱지예요. 하지만 같은 모양이라도 안쪽에 농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서, 만져보고 관찰해보시는 것이 좋아요. 딱지는 표면이 단단하고 건조하며 주변에 열감이나 붉은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농이 있다면 상처 부위가 말랑말랑하고 눌렀을 때 물컹한 느낌이 들거나, 주변이 계속 붓고 욱신거리면서 열감이 느껴져요. 또 농은 연한 노란색이나 초록빛을 띠고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지만, 딱지는 특별한 냄새가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마르고 두꺼워집니다.
압출 직후에는 상처에서 나오는 투명한 진물이나 피가 섞인 삼출물이 마르면서 딱지가 생기는데, 이는 정상적인 치유 과정입니다. 이때 억지로 딱지를 떼면 상처가 다시 벌어지고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심해질 수 있어요. 딱지 위에 바세린이나 판테놀 성분의 연고를 얇게 발라 촉촉하게 유지해주면, 상처가 더 빨리 아물고 흉터도 줄어듭니다. 만약 딱지로 보이는데도 주변 피부가 계속 붉게 번지고 통증이 심해지거나, 누런 고름이 딱지 틈으로 비쳐 보이고 만졌을 때 말랑말랑하다면 단순 딱지가 아니라 농양이 형성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집에서 계속 짜거나 압출하지 마시고, 가까운 피부과에서 무균 상태로 배농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농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염증이 깊은 진피층까지 번져서 여드름 자국이나 패인 흉터가 오래 남을 수 있어요. 세안할 때는 상처 부위를 비비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어내고, 손으로 자주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서 색소 침착을 예방해주시고요. 평소에 단 음식이나 유제품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도 여드름 압출 후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딱지가 떨어진 뒤에도 상처 부위가 붉거나 갈색으로 남을 수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옅어지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만 농이 의심되는 부위를 방치해서 염증이 커지는 것처럼 보이거나, 3~4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꼭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일상적인 상처 관리만으로도 대부분은 잘 회복되지만, 상태가 애매할 때는 전문의의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