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밤에 전등을 꺼도 어느정도 보이는 사람이 있고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밤에 전등을 꺼도 어느정도 보이는 사람이 있고

아예 아무것도 안보이는 사람들이 있던데

왜 그런 차이가 나나요?

불빛이 조금 있어야만 보이고 어두울 때 아예 안보이는 경우는 시력이상 인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암순응, 즉 어두운 곳에 적응해서 시야를 확보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차이가 꽤 큽니다. 이건 망막에 있는 두 종류의 광수용체, 원추세포와 막대세포의 분포와 기능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원추세포는 밝은 곳에서 색을 구분하고 정밀한 시각을 담당하고, 막대세포는 어두운 곳에서 명암을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두운 환경에 들어가면 막대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잘 보이게 되는데, 이 과정을 암순응이라고 합니다. 이 막대세포의 민감도나 회복 속도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같은 어둠 속에서도 누군가는 윤곽이나 형태를 어느 정도 구분하고, 누군가는 거의 아무것도 못 보는 차이가 생깁니다.

    나이도 영향을 줍니다. 막대세포의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서, 젊을수록 어두운 곳에서의 적응력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평소 시력과 어두운 곳에서의 시야는 별개의 영역입니다. 낮에는 시력이 정상인데 밤에 유난히 아무것도 안 보인다면, 이건 일반적인 시력 문제가 아니라 망막의 막대세포 기능과 관련된 문제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야맹증인데, 비타민 A 결핍으로 인한 일시적인 경우도 있고, 망막색소변성증처럼 막대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상되는 유전성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히 다른 사람보다 어두운 곳에서 덜 보이는 정도의 차이라면 정상적인 개인차 범위로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어두운 곳에 들어간 직후뿐 아니라 시간이 한참 지나도 전혀 적응이 안 되거나, 밤에 운전할 때 시야가 유난히 좁게 느껴지거나, 가족 중에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이건 단순 개인차를 넘어선 것일 수 있어 안과에서 망막 기능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채택 보상으로 27.44AHT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