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배꼽탈장 관련 문의드립니다.
8살된 수컷 강아지인데
배꼽탈장과 사상충 진단을 5월에 받아서
사상충치료를 먼저하고 배꼽탈장수술은 12-1월에 해도 된다고 하셔서 사상충치료를 끝내고 마지막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최근 며칠 엉덩이 배쪽을 불편해하듯 떨고 꼬리도 평소에 바짝 올리고 흔드는데 간식을 주지 않는 이상 아래로 내려서 흔들어요
산책은 잘 하고 똥도 잘 싸고 십분 후에 똥 싸려고 시도하는데 계속 똥이 안 나오고 시도만 하더라고요
변비인가요
아니면
이게 배꼽탈장과 관련이 있을까요?
한 2주정도 시간적여유가 없어서 병원에 못 데려가는데
2주 후에 병원에 가봐도 고ㅑㄴ찮을까요?
크기는 약간 커진거 같고 원래 위쪽에있던 위치가 성기 옆쪽으로 이동했어요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으로 보아 현재 보이는 증상들은 배꼽탈장 자체보다는 통증성 반응(복부 또는 근골격계 통증)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꼽탈장은 일반적으로 복부 중앙의 배꼽 부위 근막이 약해져 지방이나 장 일부가 피하로 밀려나오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부분은 선천적으로 생기며, 크기가 작고 내용물이 복강 내로 잘 밀려 들어가는 경우에는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탈장 구멍이 커지면서 탈장되는 내용이 많아지면서, 복막 지방 또는 소장의 일부가 끼여 혈류가 제한되면 복통, 구토, 변비,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현재 설명하신 “탈장 위치가 아래쪽(성기 옆)으로 이동했다”는 표현은 기존 배꼽탈장이 확장되어 탈장된 조직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질 장기가 탈출되는 경우 (소장 등), 복통 유발이 가능하므로, 탈장된 내용물이 단순 피하지방 탈출인지, 복부 장기 일부가 포함되어 있는지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말씀하신 “배변 시 시도만 하고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변비 혹은 항문 주위 불편감에서도 흔히 보이는 양상입니다.
따라서 단기간(1~2일) 내 증상 악화가 없고, 식욕, 활력, 배뇨가 정상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은 높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배꼽탈장에 의한 가능성이 100% 배제는 어렵고, 통증이 지속적인 경우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선제적으로 내원하셔서 검사 받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구토, 복부팽만, 식욕저하 등의 변화가 나타나고, 탈장 부위가 단단해지거나 만졌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내원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2주 후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현재 증상은 즉각적인 수의학적 평가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배변을 시도하나 보지 못하는 증상, 통증, 꼬리 내림, 그리고 특히 탈장 크기가 커지고 위치가 이동한 것은 단순 변비보다는 탈장 감돈이나 장기 압박 같은 응급 상황일 가능성을 높입니다. 사상충 치료와 별개로 탈장 자체의 상태가 변한 것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논리적인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