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자거나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욕구가 왜 강해지는건가요?
우리 몸은 잠을 제대로 못자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는 생활이 누적되면 감자칩이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욕구가 강해지고 절제력도 부족해진다고 하던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생명과학 전문가 이상현 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진 상황에서 자극적인 음식은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쉽고 즉각적으로 도파민과 같은 보상이 주어지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즉, 스트레스의 고통을 잊을 수 있는 보상을 얻기위한 하나의 수단입니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우리의 몸은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뇌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보상을 찾기 때문으로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같은 단 음식은 당의 함량이 높아 뇌에서 도파민과 같은 행복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듭니다.
이는 교감 신경계의 활성화와 코르티솔 분비 증가로 인한 신체적 반응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스트레스를 받을 때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코르티솔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심장이 빨리 뛰고, 혈중 포도당 수치가 올라가면서 식욕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보통 도파민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 몸은 이걸 기억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짜릿한 기분이 들었던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잠을 못자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당시에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이는 식욕을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증가합니다. 코티졸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렙틴의 작용을 제한하여 결과적으로 식욕이 증폭됩니다.
이런 식욕증가는 위기상황에서 몸에 에너지를 축적하려는 몸의 위기대응기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 끌리는 이유는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느끼는 쾌감이 매운맛에 대한 중독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매운맛은 혀의 통점을 자극하는 통각인데, 매운 음식을 먹으면 체내 TRPV1이라는 수용체가 활성화됩니다.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뇌에서는 고통을 상쇄하기 위해서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쾌감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매운 음식을 먹을 수록 쾌감을 느끼면서 매운 맛에 중독을 유발하게 되며, 엔도르핀 분비와 쾌감을 느끼는 경험이 반복됨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수면이 부족한 상황과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상황은 둘 다 몸에 부하가 걸리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를 높입니다. 코르티솔은 식욕을 증폭하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칼로리가 높은 단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음식들이 단기적으로 풍부한 에너지와 만족감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은 신체의 호르몬 수준을 변화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이로 인해 식욕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 뇌의 통제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이나 지방 등의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