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지열발전은 기후 변화나 시간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이십사시간 내내 일정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인 전력 생산의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어,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저부하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합니다. 아울러 발전 시설이 차지하는 토지 면적이 대규모 태양광 단지나 풍력 단지에 비해 훨씬 작아 부지 활용 효율성이 높으며, 한번 가동을 시작하면 연료비가 들지 않고 설비 수명이 길다는 경제적 이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열발전은 화산 지대나 판의 경계처럼 지각 활동이 활발하여 지열이 풍부한 지역에서만 상업적 개발이 가능하다는 지리적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처럼 지각이 안정적인 곳에서는 고온의 열원을 얻기 위해 지하 수 킬로미터 이상을 깊게 파고 들어가야 하므로 초기 시추 비용이 막대하게 발생하며, 원하는 온도의 열원을 찾지 못할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또한 고온암체 발전 과정에서 지하 암반에 고압의 물을 주입할 때 지반이 흔들려 미소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안전성 문제가 있으며, 증기와 함께 분출되는 지하 깊은 곳의 황화수소나 중금속 같은 유독 물질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