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확인했습니다. 두 장 모두 봤을 때, 어두운 환경에서만 보이고 밝은 곳에서는 거의 사라진다고 하신 부분이 중요한 단서입니다.
사진상으로 보이는 건 손톱판 자체의 세로 음영으로, 뚜렷한 갈색이나 흑색 색소 띠가 아니라 빛의 굴절에 의한 명암 차이처럼 보입니다. 걱정하셨던 조갑흑색종(subungual melanoma)의 경우 전형적으로 갈색에서 흑색의 뚜렷한 색소 띠가 손톱 길이 방향으로 일정하게 존재하고, 밝은 곳에서도 명확히 보입니다. 주변 피부(조갑주위조직)로 색소가 번지는 허치슨 징후(Hutchinson's sign)가 동반되기도 하고요.
10대에서 멜라닌 색소성 세로줄(조갑흑색증, melanonychia)이 생기는 경우는 있지만, 그 연령대에서 악성 원인은 매우 드뭅니다. 영양 불균형, 가벼운 외상, 멜라닌 세포의 일시적 활성화가 훨씬 흔한 원인이에요.
지금 당장 응급하게 가야 할 소견은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 이 부분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같은 조건에서 사진으로 기록해두시고, 색이 짙어지거나 띠가 넓어지거나 손톱 주변 피부로 번지는 느낌이 생기면 그때 피부과를 가시면 됩니다. 지금 상태만으로는 서둘러 병원을 가야 할 수준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