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광범위한 깊은 화상보다는, 넘어지면서 배기구 표면과 마찰·열이 동시에 가해진 얕은 찰과상 또는 경미한 접촉 화상 가능성이 더 있어 보입니다. 현재 8일째인데 진물, 노란 딱지, 심한 붓기, 물집, 고름 소견은 뚜렷하지 않고 색이 옅어지는 과정이라면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얼굴은 색소침착과 흉터가 남기 쉬운 부위라 초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 피부는 재생은 빠르지만, 자외선 노출 시 갈색 자국이 몇 달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진처럼 평평하게 남아 있는 붉거나 갈색 자국은 염증 후 색소침착 단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권장되는 관리입니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다면 비누 세정은 과하게 하지 말고 미온수로 부드럽게 씻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항생제 연고는 보통 5일에서 7일 정도 단기간 사용하며, 진물이 없고 피부가 덮였다면 장기간 계속 바를 필요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에는 바세린이나 보습제 위주로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외출 시에는 모자나 차양으로 햇빛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과 진료를 꼭 권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붉은 범위가 커짐, 딱지가 반복적으로 갈라짐, 만졌을 때 단단하게 튀어나오기 시작함, 진물·고름·열감 발생, 아이가 계속 아파함, 2주 이상 지나도 호전이 거의 없음, 또는 흉터가 점점 짙어지는 경우입니다. 특히 얼굴에 튀어나오는 비후성 흉터 소견이 보이면 조기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진만으로는 응급으로 대도시 피부과까지 바로 가야 할 정도로 깊은 화상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얼굴 부위이고 보호자 입장에서 흉터 걱정이 크다면, 가능하면 1회 정도는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 흉터 예방 연고나 실리콘 겔 필요 여부를 확인받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