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피부 장벽 무너짐으로 인한 좁쌀 여드름? 모낭염?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복용중인 약
메디키넷
겨울이 된 이후로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얼굴 전체가 많이 건조하고 당김이 심해졌습니다.
그 영향인지 건조로 인한 잔주름도 눈에 띄게 생겼고, 최근에는 사진처럼 얼굴 전체에 좁쌀 여드름인지 모낭염인지 구분이 어려운 자잘한 트러블이 계속 생깁니다.
피부 장벽 문제라고 생각해 유명한 장벽크림들을 다 사용해봤지만, 여전히 건조함이 심하고 나아지지 않습니다.
특히 저녁에 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자도 아침에 세안하면 피부 위에 방수막처럼 허옇게 겉도는 느낌이 들고, 세안할 때마다 때 같은 것이 계속 밀려 나옵니다.
복용중인 약은 ADHD약인 메디키넷을 1년정도 복용 중이며, 약 부작용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입마름이 심해지고 두피에도 안나던 자잘한 트러블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평소 아메리카노를 자주 마신데 체내 수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해 최근에는 커피를 아예 끊고 물 섭취를 늘리고 있습니다.
음주는 한 달에 한 번 마실까 말까 할 정도로 거의 하지 않는 편이고, 연초는 피우지 않지만 전자담배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피부와 두피 전반적인 컨디션이 함께 나빠지면서 피부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함께 어떤 방향으로 관리하거나 진료를 받아야 할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파파닥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사진과 증상을 종합하면 ‘전형적인 좁쌀 여드름’이나 ‘세균성 모낭염’보다는, 피부 장벽 붕괴 + 과도한 각질 정체로 인한 비염증성 면포성 트러블에 가깝습니다. 쉽게 말해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고 방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각질과 피지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해 모공 입구에서 잔잔하게 막히는 상황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이마의 돌기들은 붉게 곪거나 통증이 있는 모낭염 형태라기보다는, 피부 표면이 거칠고 균일하게 오돌토돌 올라온 양상입니다. 모낭염이라면 통증, 압통, 열감, 고름이 동반되거나 특정 부위에 국소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는 얼굴 전반에 넓게 퍼져 있고 “피부가 종이처럼 마른 느낌”과 함께 나타나고 있어 장벽 문제 쪽으로 해석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말씀하신 세안 시 허옇게 밀리는 것은 각질이 때처럼 나오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크림·선케어·보습제 성분이 각질 위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겉돌다가 뭉쳐지는 현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각질층 배열이 흐트러져서, 아무리 좋은 크림을 발라도 안으로 스며들지 않고 ‘방수막처럼’ 남게 됩니다. 그래서 충분히 발랐는데도 속당김은 그대로고, 표면만 답답해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메디키넷 복용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 약은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성향이 있어, 입마름·전신 수분 감소·피지 분비 변화를 유발할 수 있고, 복용 초반엔 괜찮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겨울철 환경 요인과 겹쳐 증상이 표면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두피 트러블이 같이 늘어난 점도 “국소 피부병”보다는 전신적인 피부 컨디션 저하 신호로 보는 게 맞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중요한 건, 이 상태를 여드름처럼 계속 눌러서 없애려 하거나 각질 제거를 더 하는 방향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이미 각질 장벽이 무너진 상태라, 필링·스크럽·토너팩·알코올 성분은 증상을 더 오래 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무거운 장벽 크림만 계속 덧바르는 것도, 지금처럼 각질 정체가 있는 피부에서는 흡수되지 않고 트러블을 유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진료 방향을 정리하면, 단순 “여드름 치료”가 아니라 장벽 회복을 전제로 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피부과에서는 필요 시 아주 저농도의 각질 턴오버 조절제나 항염 연고를 짧게 사용해 표면을 정리하면서, 세라마이드 중심의 보습 처방을 병행합니다. 만약 모낭염이 일부 섞여 있다면 항생제보다는 항염 위주의 접근을 먼저 합니다. 증상이 얼굴뿐 아니라 두피, 입마름, 전신 건조로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지금 사용하는 스킨케어를 전면 중단하고 최소 구성으로 리셋”하는 전략이 오히려 회복이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상태는 “피부가 망가졌다”기보다는, 과도하게 예민해진 보호막이 회복 신호를 못 받고 있는 단계에 가깝습니다.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상태이니, 여드름 치료 중심 접근보다는 장벽 중심 진료를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설명하신 양상과 사진 소견을 종합하면 주된 문제는 피부 장벽 손상에 따른 건조 악화와 그에 동반된 폐쇄성 미세 면포 양상에 가깝고, 일부 부위에 경미한 모낭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은 있으나 전형적인 세균성 모낭염 소견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겨울철 환경 변화, 과도한 보습 제품 사용, 피부 위 각질 턴오버 저하가 겹치면서 크림이 흡수되지 못하고 겉돌며 밀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상태로 보입니다.
현재 나타나는 좁쌀 형태의 트러블은 피부가 건조한데도 각질은 제대로 탈락되지 않고, 그 위에 고보습·고유분 제형이 반복적으로 쌓이면서 모공 입구가 막혀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경우 여드름 치료를 강하게 시작하면 오히려 장벽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세안 시 밀려 나오는 흰색 찌꺼기는 노폐물이라기보다는 흡수되지 못한 크림 성분과 불완전한 각질이 섞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메디키넷 복용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여드름 유발 약물은 아니지만, 입마름과 전신 수분 감소, 피지 균형 변화는 충분히 동반될 수 있고, 그 결과 얼굴과 두피 모두 트러블이 늘어나는 경우가 임상적으로 흔합니다. 전자담배 역시 피부 미세혈관 수축과 회복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관리 방향은 보습을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단순화하는 쪽이 적절합니다. 세안은 약산성 저자극 제품으로 하루 1~2회로 제한하고, 스크럽·필링·토너팩은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림은 장벽 성분 위주로 1가지 제형만 소량 사용하고, 흡수되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 지속되면 일시적으로 젤 타입 또는 로션 단계까지만 사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각질 정리는 물리적 제거가 아니라, 피부가 안정된 이후 필요 시 아주 저농도의 각질 조절 성분을 의료진 판단 하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진료는 피부과 방문이 적절하며, 진균성 모낭염 여부, 접촉성 피부염 동반 여부를 먼저 감별한 뒤 필요하다면 단기간 항염 외용제나 장벽 회복 위주의 처방을 받는 방향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여드름 레이저나 박피, 적극적인 압출 치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