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의 붉은 색소(캡사이신이 아니라 카로티노이드 계열 색소)가 기름에 잘 녹는 성질이 있고, 배달 용기 재질인 PP 같은 플라스틱도 기름과 잘 어울리는 성질이라서 색소가 표면 안쪽으로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겉에 묻은 게 아니라 플라스틱 속에 배어든 상태라 세제로 문질러도 잘 안 빠지는 거예요. 뜨거운 국물이 담기면 플라스틱이 살짝 부풀어 더 잘 스며듭니다.
지우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1) 햇볕에 하루 이틀 두기: 자외선이 색소를 분해해서 가장 확실하게 옅어지는 방법입니다.
2) 식용유로 먼저 닦기: 기름에 녹는 색소라서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문지른 뒤 세제로 씻으면 한결 빠집니다.
3)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를 푼 따뜻한 물에 몇 시간 담가 두기.
미리 막는 방법도 있습니다. 떡볶이를 덜어 먹은 뒤 바로 물로 헹구거나, 담기 전에 용기 안쪽에 식용유를 얇게 발라 두면 색이 덜 뱁니다. 오래 쓸 용기라면 유리나 스테인리스 용기에 옮겨 담는 게 제일 깔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