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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양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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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만족은 초기에 어떤과정으로 로마와 충돌하고 이후 공존하였나요?

게르만족은 로마와 오랫동안 충돌한것으로 아는데요 그렇다면 초기에 어떤과정으로 로마제국과 충돌하게 되었으며 이후에 어떤식으로 공존을 하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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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게르만족은 처음에는 로마 제국의 북쪽 국경을 따라 분포하며 살아가던 부족들이었고, 양측은 점차 국경을 사이에 두고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로마 제국이 북유럽으로 영토를 확장하려 하면서 게르만족과의 마찰이 시작되었고, 그 대표적인 사건이 기원후 9년에 벌어진 토이토부르크 숲 전투입니다.

    이 전투에서 게르만 족장 아르미니우스가 로마군을 전멸시킴으로써 로마는 라인강을 넘는 정복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로마와 게르만족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간헐적으로 전투와 약탈을 반복했습니다.

    3세기 이후, 로마 제국의 세력이 약해지고 게르만족 내부의 변화와 외부에서의 훈족의 압박이 겹치면서 많은 게르만 부족들이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4세기 후반에는 동고트족과 서고트족이 훈족을 피해 로마 영토로 대규모 이주를 시도했으며, 로마 제국은 이들을 받아들이는 대신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긴장과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결국 378년 아드리아노플 전투에서 로마군이 고트족에게 대패했고, 이는 게르만족이 단순한 외적이 아닌 로마 영토 안에서의 세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게르만족은 점차 로마 영토 전역에 퍼져나가며 왕국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서고트족은 스페인과 남부 프랑스에, 반달족은 북아프리카에, 프랑크족은 갈리아 지역에, 앵글로색슨족은 브리튼섬에 정착하였으며, 이탈리아에는 오도아케르와 동고트족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476년, 게르만 출신 장군 오도아케르는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를 폐위시키며 로마 제국은 공식적으로 멸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게르만족은 로마 문화를 단순히 파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로마의 행정과 법률, 종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융합해 나갔습니다.

    이들은 로마의 통치 구조를 일부 계승하고 기독교를 받아들였으며, 특히 프랑크 왕국은 가톨릭을 수용하여 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중세 유럽의 중심 세력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게르만족과 로마인 사이의 문화적, 사회적 경계는 희미해졌고, 양쪽의 전통은 융합되어 중세 유럽 문명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게르만족은 초기에는 로마와 충돌하며 국경의 외부 세력으로 존재했지만, 이후 로마 내부로 들어와 정착하고 동화되면서 로마 세계와 공존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유럽 질서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