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수의사의 경우에는 의료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응급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처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응급구조술을 익혔다 하더라도 다른 승무원들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치과의사와 한의사는 의료인에 해당하여 사람에게 의료적인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모든 상황에 다 대처할 수는 없습니다. 또 개인 역량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의사라고 해도 십수년간 영상만 보거나 진단검사실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비하해서가 아니라 당장의 응급상황에 대처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런데 응급의학과 과장급의사라면 즉각 대응이 되겠죠. 물론 장비 같은 게 별로 없을테니 누구라도 최소한의 처치만 하고 비행기를 돌릴 일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의사라 하더라도 일단 개입했을 때 문제가 생기면 이런저런 소송에 시달리게 됩니다. 심지어 심폐소생술을 해서 목숨을 구해도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소송을 하기도 합니다.
외항사의 경우에는 이런 소송까지 커버해준다고 하네요. https://www.lufthansa.com/kr/ko/doctor-on-board
기내응급콜에 응하는 것이 어느 직군이든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네요.
제가 수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라면 안 일어날 것 같습니다. (안 일어나도 불법이 아닙니다) 의료인이 아닌 사람 생각에는 당연히 도와줘야 할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는 도와줬다가 매우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