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와 고추는 식물학적으로 가지과 고추속에 속하는 아주 가까운 친척이자 같은 종이 맞습니다. 원래 고추에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들어있지만, 파프리카는 품종 개량을 통해 이 캡사이신이 거의 생성되지 않도록 만들어져 평소에는 달고 상큼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식물이 아니라 뿌리가 같다 보니 재배 환경이나 토양, 기후 조건에 따라, 혹은 미량의 캡사이신 성분이 유독 예민하게 느껴지거나 일부 개체에서 아주 약간의 매콤한 맛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결국 원래 같은 종에서 갈라져 나와 개량된 친구 사이가 맞고 생김새는 피망이나 고추와 비슷하면서도 매운맛만 쏙 빠진 채 단맛이 강해진 채소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