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마티스가 사물의 원래 색을 무시한 이유는 색을 현실을 똑같이 재현하는 도구로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색 자체가 작가가 의도하거나 감정을 나타내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느낌과 감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사람의 얼굴이 피부색이라고 해서 반드시 살색으로 칠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 것입니다. 얼굴에 초록색이나 파란색을 사용하면 현실과는 다르지만, 그림 전체에서 긴장감이나 생동감, 강렬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즉 초록색 얼굴이 실제 사람의 피부가 초록색이라는 뜻이 아니라, 화가가 원하는 감각, 감정 등을 전달하기 위한 선택인 것입니다.
이런 생각에는 당시 고흐와 고갱 등이 보여준 강렬한 색채 표현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특히 마티스는 색을 자연의 색을 복사하는 데 묶어두지 않고, 화가가 자신의 감정과 감각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독립적인 표현 수단으로 발전시켰습니다.
그래서 마티스의 그림을 볼 때는 왜 사람 얼굴을 초록색으로 칠했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왜 하필 이 장면에서 초록색을 선택했을까?라고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실의 색을 정확하게 그리는 것보다 색의 조화와 강렬함을 통해 자신이 느낀 분위기를 전달하려 했던 것이 야수파의 중요한 특징입니다.